대한민국 역대 선거 사상 처음으로 여성법률가 73명이 9일 민주통합당 중앙당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안귀옥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은 “박근혜 후보는 ‘준비된 여성 대통령 후보’가 아닌 ‘여성문제, 여성정책에 가장 준비가 안 된 최초의 여성 대통령 후보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안 부회장은 “박근혜 후보의 여성정책은 여성을 수혜의 대상으로 여기고 단순한 시혜정책과 지원정책에 그치고 있다”며 “박 후보가 지난 15년간 국회의원과 정치인으로 활동하면서 그 어떤 대표적 여성정책을 어느 하나 제대로 추진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문재인 후보는 최초의 여성 총리, 법무부 장관, 대법관, 헌법재판관을 배출한 민주통합당의 대통령 후보”라며 “문 후보는 ‘일과 가정의 양립’, ‘여성고용의 확대’, ‘가사노동자들의 근로자성 인정’, ‘노동시장에서의 성 차별 시정’을 약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 부회장은 “진정한 ‘여성성’은 창조와 사랑, 헌신과 배려”라며 “여성을 수동적, 시혜적 대상으로 보지 않고 여성들에게 실질적으로 공정한 기회를 보장하려는 문 후보에게서 여성과 모성을 진정 이해하고 소통하는 것을 발견한다”며 지지의사를 밝혔다.
이번 지지선언에는 민변 부회장인 이유정 변호사, 민변 여성위원회 위원장인 김진 변호사, 민변 사무차장인 위은진 변호사 등 73명이 참여했다. 이로써 지난달 1일 350여명의 법률가들이 지지를 선언한 규모를 합치면 420여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