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불황에도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았던 동탄2신도시와 위례신도시에서 연내 신규분양 물량이 대거 쏟아질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8일 부동산114 등 정보업계에 따르면 올해 2기 신도시에 예정된 물량은 총 2만3019가구로, 이중 절반이 넘는 1만1774가구가 동탄과 위례에서 나온다. 2~4월경으로 분양시점이 다소 빠른 동탄2신도시(8384가구)가 앞에서 끌고, 5~10월 위례신도시(3390가구)가 뒤에서 미는 모양새가 예상된다.
먼저 수도권 최대 자족도시로 이목을 끌고 있는 동탄2신도시는 지난해 최악의 주택경기 침체 속에서도 1·2차 동시분양을 성공적으로 마감했다.
지난해 8월 1차분양에서는 GS건설·우남건설·호반건설·KCC건설·모아종합건설 등 5개사가 참여해 특별분양분을 제외한 전체 3654가구 모집에 1만7706명이 몰려 평균 4.8대1의 성적을 거뒀다. 11월 실시된 2차 합동분양에서도 한화건설·계룡건설·금성백조·대원·한화건설 등 4개 단지 3456가구의 평균 청약 경쟁률이 2.78대 1을 기록하고 총 29개 주택형 중 15개 주택형이 1순위에 마감될 정도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올해 동탄2신도시에서는 9개 사업장에서 총 8384가구가 분양 채비를 하고 있다. 2월 분양이 예정된 아파트는 △이지건설 A9블록(642가구) △대원 A33블록(714가구) △호반건설 A30블록(922가구) △신안 A32블록(913가구) 등 총 4개 사업장이며, 3~4월에는 △포스코건설 A102(874가구) △대우건설 A29블록(1355) △롯데건설 A28블록(1413가구) △반도건설A18블록(904가구) 등 4개 사업장이 선을 보인다. 하반기에는 신안이 A26블록(644가구)에서 분양을 실시할 계획이다.
서울 송파구와 하남·성남시 일대에 조성되는 위례신도시 역시 예비청약자들의 관심 1순위 지역으로 꼽힌다. 위례신도시 첫 민간아파트인 ‘송파 푸르지오’는 지난해 8월 실시된 1·2순위 동시청약 결과 526가구 모집에 총 2285명이 신청해 평균 4.3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모든 평형이 전용면적 106~112㎡의 중대형으로 구성됐음에도 청약자들이 대거 몰렸다는 점에서 위례신도시의 ‘파워’를 실감케 했다.
올해 위례신도시 분양은 5개 사업장에서 총 3390가구가 공급된다. 5월에는 신안이 A3-6블록에 696가구를 공급 예정이다. 6월에는 △삼성물산 A2-5블록(410가구) △현대건설 A2-12블록(621가구) △현대엠코 A3-7블록(970가구)이 공급되고, 대우건설도 연내 A2-9블록(693가구) 분양을 실시할 예정이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동탄과 위례는 과거 청약에서 인기가 검증된 지역인 만큼 전반적으로 양호한 청약성적이 기대된다”며 “단, 예년에 비해 많은 물량이 집중된 만큼 세부적인 입지나 브랜드 선호도 등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