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전국 아파트 시장에 활기가 넘칠 전망이다.
동탄2신도시 3차 분양과 서울 재개발·재건축 물량공급 등 수도권 아파트 분양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린다. 또 올 상반기 중 전국 임대아파트 1만2000여 가구가 쏟아질 계획이다.
기존에 계획됐던 분양 물량에 불황에 인기인 임대아파트 물량까지 가세하면서 아파트 시장에 큰 장이 설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다음 달부터 수도권의 아파트 분양이 본격화한다.
2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동탄2신도시의 3차 분양은 오는 2월 말에서 3월에 집중적으로 실시된다.
동탄2지구 총 물량은 1만580가구로 이 가운데 대우건설 등 7개 건설사가 동시 분양에 나선다. 2월 말에 오픈하면 3월에 청약 등 주요 일정이 진행된다.
동탄2신도시는 지난해에 실시한 1, 2차 분양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거둔 만큼 이번 3차 분양에서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작년 8월 1차 분양에서 우남건설의 ‘동탄역 우남 퍼스트빌’은 1098가구 모집에 1만774명이 몰려 평균 9.81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GS건설의 ‘동탄2신도시 센트럴 자이’도 515명 모집에 4237명이 몰려 8.22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서울에서는 재개발 및 재건축 물량이 내달부터 풀린다.
올해 공급되는 서울 재개발, 재건축 물량은 총 3만4454가구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사업성이 악화해 일정을 미룬 사업장이 뒤늦게 분양에 나서 올해 서울 재개발, 재건축 신규 분양 물량은 9년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할 전망이다.
올 상반기에는 전국에서 1만2000여 가구의 임대아파트가 쏟아질 예정이다.
임대 아파트는 적은 비용으로 입주가 가능하고, 관리비도 저렴해 주택 불황기에서도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게다가 최근 평면, 마감재, 단지 배치 등에서 일반 분양 아파트와 별 차이를 보이지 않게 되면서 주거 선호도도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 봄 최악의 전세난이 예고된 만큼 내 집처럼 안정적으로 살 수 있는 임대아파트에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면서 다만 “임대아파트 종류별 자격요건이 다르므로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이라고 말했다.
25일 부동산정보업체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에서 공급되는 민간임대, 공공임대, 국민임대 아파트는 22곳 사업지에 총 1만2191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민간 임대는 3331가구 △공공임대 4236가구 △국민임대 4624가구 등으로 구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