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퀘스터로 글로벌 방산업계 ‘휘청’

입력 2013-03-05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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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정부의 예산이 자동 삭감되는 ‘시퀘스터(sequester)’가 발동되면서 글로벌 방산업계가 직격탄을 맞게 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방정부의 예산은 회계연도가 마감하는 9월 말까지 7개월 동안 850억 달러가 자동 삭감되며 국방 예산이 절반 이상인 460억 달러에 달한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록히드마틴·레이시언 등과 같은 방산업체들에게 무기 조달 자금을 지불하지 못하게 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로버트 해일 국방부 감사관은 이와 관련 방산업계에 인내심을 갖고 기다릴 것을 촉구했다.

해일은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방산업체들에게)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면서 “최선을 다해 의사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은 시퀘스터가 발동하면 군대 급여를 제외하고 올해 회계연도에 국방부 예산이 7.8% 삭감될 것이라고 의회에 보고했다.

국방비는 9월까지 7개월 동안 13%가 삭감될 것으로 OMB는 추산했다.

시퀘스터가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국방비는 향후 9년에 걸쳐 5000억 달러 감축될 전망이다.

애시턴 카터 국방부 차관은 지난 1일 “방산업계가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것”이라면서 “예산 삭감은 무기 계약이 계획했던 것보다 줄어드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해일 감사관은 “이미 체결된 계약은 취소할 경우 상당한 배상금을 물어야 하기 때문에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계약에 선택권이 있다면 계약에서 배제되는 기업이 늘거나 금액 자체가 줄어드는 수준에서 계약이 연장될 것”이라면서 “분명한 것은 새로운 계약은 쉽지 않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장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업체는 록히드마틴이 될 전망이다.

국방부는 2013 회계연도에 록히드마틴의 F-35 29대를 구입할 계획이었다.

해일 감사관은 “현재 상황을 고려할 때 우리는 F-35 구입 규모를 축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해군 역시 방산업체들과 계약 수정에 대한 협의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레이 마부스 해군장관은 지난 2일 “버지니아급 공격용 잠수함과 원자로·공동용 합동고속함(JHSV)에 대한 자금을 축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해군의 이같은 예산 삭감으로 헌팅턴인갈인더스트리스(HII)와 제너럴다이내믹스(GD)·B&W·오스탈 등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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