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출근길도, 산행도, 트레킹화 하나면 OK

입력 2013-05-0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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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g 초경량 출시·디자인 강조 도심서도 인기… 나에게 맞는 트레킹화는?

번잡한 출근길, 독특한 패션의 한 남성이 눈에 들어온다. 그는 깔끔한 슈트 차림에 구두가 아닌 트래킹화를 신었다. 한 여성은 H라인 스커트에 재킷을 입고 트래킹화를 매치했다. 신발을 빼고 옷 스타일만 본다면 분명 오피스룩을 선호하는 직장인이다. 우리는 이들을 ‘운도녀(운동화 신은 도시 여자)’, ‘운도남(운동화 신은 도시 남자)’이라고 부른다. 힐링이 우리의 삶 속에 깊숙이 들어오면서 출퇴근길을 이용해 운동을 하고자 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오피스룩에 편안한 트래킹화를 신는 언밸런스한 스타일이 일명 힐링패션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커피숍이나 영화관 등에서 데이트를 즐기던 젊은 커플들도 힐링 커플로 재탄생, 데이트 코스에도 새 바람이 불고 있다. 가벼운 등산부터 자전거, 런닝, 캠핑까지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을 즐긴다. 이러한 아웃도어 활동에 적합한 트래킹화는 커플에게도 필수 아이템이다. 다용도로 사용 가능한 트래킹화는 아웃도어 활동뿐만 아니라 산책이나 걷기 운동까지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는 멀티형 신발로 인기 높다.

나에게 맞는 트래킹화는 어떤 제품일까.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트래킹화의 특징과 종류를 알아본다.

트래킹화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기능성이다. 트래킹화는 특화된 기술과 다양한 소재를 사용해 편안함과 안정감을 자랑한다. 신발에 불필요한 고무를 모두 제거해 발에 맞춘 듯한 느낌을 주는 트래킹화가 등장하는가 하면, 움직임이 많은 발등 부분에 고어텍스 재즈 소재를 사용해 유연성과 착화감을 높인 트래킹화도 있다. 여기에 오염방지 기능을 강화해 외부 물기를 차단하는 발수 기능이 포함된 트래킹화도 인기다.

초경량 트래킹화도 등장했다. 묵직한 무게감의 트래킹화가 부담스러웠던 사람에게 제격이다. 무게가 230g밖에 되지 않는 트래킹화는 무게감을 거의 느낄 수 없을 정도로 가벼워 편안함을 자랑한다. 콜럼비아 마케팅팀의 남수연 부장은 “최근 소비자들은 새로운 스타일의 아웃도어 슈즈를 원하고 있다”며 “날렵한 디자인의 경량 제품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등산화의 느낌을 아쉬워하는 사람들을 위해 등산화의 강점을 살린 트래킹화도 있다. 해당 제품은 스포티한 디자인에 내마모성이 우수한 밑창을 적용해 내구성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아이더 여용철 신발기획팀장은 “아웃도어 신발의 기능을 더해 도심에서도 신을 수 있는 트래킹화가 등장했다”며 “패턴이 들어간 트래킹화는 아웃도어는 물론 캐주얼에도 잘 어울리는 아이템”이라고 조언했다.

디자인을 강조한 제품도 등장했다. 이 제품은 패션에 민감한 여성들에게 인기다. 투박하고 칙칙한 트래킹화가 꺼려진다면 통통 튀는 포인트 컬러를 적용한 신발을 추천한다. 블랙야크 상품기획부 강수영 차장은 “다양한 아웃도어 슈즈의 기능성에 디자인을 강조한 제품도 등장했다”며 “일상 슈즈로 손색 없는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에 방수, 통풍, 발냄새 억제 기능 등 다양한 기후변화에 필요한 기능성까지 더한 제품이 인기”라고 전했다.

코오롱스포츠 황상훈 용품기획팀장은 “시즌 트렌드를 반영해 더욱 화려한 컬러로 가벼운 아웃도어 라이프는 물론 일상에서도 신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며 “여기에 아웃도어 브랜드의 기술력인 경량성 등이 강조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고 아웃도어 트렌드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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