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기 사고]SNS, 사고 신속히 알렸지만… ‘7의 괴담’도 급속 확산

입력 2013-07-08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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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은 삼성전자 부사장이 현지시간 6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사고 직후의 모습. 출처 데이비드 은 트위터
이번 아시아나항공기 착륙사고 소식을 가장 먼저 알린 건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소셜네트워크 서비스)다. 특히 이번 사고와 관련 있는 삼성전자 부사장,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 구글 마케팅 매니저 등 IT업계 유력인사들은 사고 소식과 내부 상황 등을 신속하게 전했다. 반면, 아시아나항공 사고와 얽힌 ‘7의 괴담’이 SNS를 통해 급속히 유포되는 부작용도 있었다.

데이비드 은 삼성전자 부사장은 여객기 착륙사고 발생 직후인 6일 오후 12시13분(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방금 샌프란시스코공항에 불시착했다. 비행기 꼬리가 잘려나갔다. 대부분 승객들은 괜찮아 보인다. 꿈같다”며 사고 현장 사진을 올렸다. 그가 탈출하며 찍은 사진 속에는 비행기 오른쪽 날개 부분에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고, 탑승객들이 놀라며 탈출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삼성전자 오픈이노베이션 센터장인 은 부사장은 한국계 출신으로 아메리카온라인(AOL) 미디어&스튜디오부문 사장과 구글 콘텐츠파트너십 총괄 부사장을 지냈고, 지난 2011년 삼성전자에 합류했다.

▲샌드버그 페이스북 COO. 다른 항공편을 선택해 사고를 모면했다.
한국을 방문했다가 같은 비행기 편으로 귀국하려 했던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COO는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이 사고를 극적으로 모면하게 된 사연을 전했다. 샌드버그는 “남아있는 마일리지를 이용하려고 유나이티드항공으로 항공편을 바꿨다. 우리 일행이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도착하고 나서 20분 뒤 사고가 났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다른 비행기에 탑승하고 있었던 크리스타 세이든 구글 마케팅매니저도 “연기가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며 사고 비행기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사진과 위급했던 순간을 실시간으로 전했다.

반면, SNS를 통해 아시아나 항공 사고와 관련한 ‘숫자 7’의 괴담도 퍼지며 사람들을 불안하게 했다. 한국인 77명을 태운 보잉 777기가 한국시간 7월7일에 사고를 냈다는 것. 게다가 아시아나항공 창사 후 일어난 인명피해 사고는 모두 7월에 발생했고, 사고 여객기는 2006년 3월 등록돼 올해로 운항 7년째라는 점도 ‘숫자 7’에 얽힌 괴담을 더욱 부채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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