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마트]트위터·카톡·밴드·씨온… 넘쳐나는 SNS “나만의 색깔로”

입력 2013-07-1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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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PC버전·‘밴드’ 비공개 대화 기능… 특정 분야 차별화로 인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장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새롭게 선보이는 SNS 서비스가 잇따라 등장하는가 하면, 또 쉽게 사라지기도 한다.

현재 국내 SNS 시장은 트위터, 페이스북 등 글로벌 SNS 업체와 카카오톡, 밴드 등 국내 SNS 업체들이 국경없는 대접전을 펼치고 있다.

각 SNS마다 특징이 달라 이용자들은 하나의 SNS를 이용하는 것이 아닌 여러 개의 SNS를 함께 사용하며 소통하고 있다.

◇모바일에서 PC로, PC에서 모바일로 = 최근 들어 각종 SNS 업체가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스마트 기기 보급 대수가 늘어나면서 이용자들의 SNS 이용 형태가 변화하고 있다. SNS 업체들 역시 이용자들의 이용 패턴에 맞춰 모바일에서 시작한 SNS는 PC로, PC에서 시작한 SNS는 모바일로 점차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대표주자는 카카오톡이다. 2010년 모바일용으로 첫발을 내딘 카카오톡은 지난달 20일 카카오톡 PC버전을 배포하며 영역을 PC시장으로 확대했다.

카카오톡 PC버전은 10여일 만에 200만 다운로드를 넘어서며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카카오톡은 이미 가입자 1억명을 돌파,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SNS로 꼽히고 있다. 특히 해외시장에서도 카카오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앤 부베로 사무총장은 최근 방한에서 카카오톡은 통신시장 생태계를 조성하는 중요한 부분이라며 이석우 카카오 대표를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4’에 기조 연설자로 초청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NHN의 자회사 캠프모바일이 개발한 SNS ‘밴드’ 역시 최근 국내 SNS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밴드는 PC버전으로도 서비스하며 이용을 손쉽게 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밴드는 오프라인상에서 만난 지인들과 SNS상에서 비공개로 이용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 같은 독특한 콘셉트는 무방비 초대에 노출되지 않고 지인들과 커뮤니티를 즐기려는 이용자들 사이에 호평이 이어지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출시한 밴드는 4개월 만에 누적 가입자 200만명을 돌파했고, 5월 초 가입자 1000만명을 넘어섰다.

트위터나 페이스북이 가입자 1000만명을 돌파하는 데 2년이 걸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밴드 이용자는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밴드는 회사, 학교, 기관 등 다양한 곳에서 소모임이나 학사업무 지원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된다.

모바일이나 PC 모두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장점으로 시장 주도권을 갖기 위한 싸움을 치열하게 전개하고 있다.

◇SNS 시장서 성공하기? 사용자 니즈를 읽어라 = SNS 시장에서 성공하기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때때로 변하는 네티즌들의 마음을 읽어야 하고 그들의 니즈를 파악해 입소문을 퍼뜨리는 것도 중요하다.

SNS 시장에도 사용자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하는 ‘버티컬 SNS’가 존재한다. 마케팅 업계에서 ‘버티컬’이란 ‘특정한 요구를 가진 기업이나 소비자를 상대로 그 요구에 맞는 상품 또는 서비스를 판매하도록 형성된 시장’을 말한다.

이 같은 버티컬 SNS에는 인스타그램이나 핀터레스트처럼 사진 기반의 SNS, 씨온처럼 위치 기반 SNS가 포함된다.

또한 스타일쉐어처럼 패션 기반의 SNS, 톡탭과 같은 키워드 기반의 SNS도 버티컬 SNS라 할 수 있다.

이들 SNS는 각각의 색깔을 분명히 드러내며 주목받고 있다. 특정 분야의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을 SNS로 묶으면서 온라인상에서 여러 사람들이 공통점을 갖고 대화를 나누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들은 공통된 관심사를 중심으로 대화와 공유를 통해 새로운 정보도 나누고 조언을 하기도 한다. 주위에 공통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을 입소문을 통해 유입시키며 이용자 유치에도 활발한 상황이다.

다만 SNS는 이용자를 많이 유치한다고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개발자도 SNS 제공을 통해 수익을 얻지 못한다면 서비스를 업데이트할 수 없고, 금방 시장에서 도태되기 마련이다. 이 때문에 SNS를 제공하는 사업자들은 최근 개발 단계에서부터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있다.

버티컬 SNS는 특정 분야에 대한 색깔이 분명하기 때문에 해당 분야에서 사업적인 부분만 잘 발굴한다면 시장성 역시 쉽게 갖출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씨온 안병익 대표는 “SNS 시장에선 신규 사업자가 성공하기란 쉽지만은 않다”면서 “SNS만을 이용해 수익을 창출하긴 어렵기 때문에 뭔가 부수적인 서비스 제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이어 “버티컬 SNS는 이런 측면에서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 분야가 분명하게 정해져 있기 때문에 관련 사업과의 연계를 통해 비즈니스 측면도 고려할 수 있다”면서 “입소문도 역시 씨온 대학생 서포터즈와 같이 함께 공통점을 찾아 자신이 즐기며 주위 사람들을 유입시키는 것도 성공을 위한 하나의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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