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재기 ‘남성연대’ 대표는 대구에서 태어나 영남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그는 개인사업을 하던 중 군(軍) 복무 가산점 제도가 폐지되자 지난 2006년 ‘반(反)페미니즘 남성해방연대’를 결성했다.
2007년 12월 대선(大選)에서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자 '여성부 폐지운동본부'를 만들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인터넷 게시판에서 ‘여성가족부 폐지 운동’을 벌이며 화제를 모았다.
지난 2008년부터는 ‘남성연대’라는 단체를 만들어 상임대표를 맡아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남성인권 운동을 활발히 전개해 왔다.
특히, 지난해 7월에는 “충북 제천여성도서관이 남성을 차별하는 기관”이라며 시위를 벌인데 이어 같은 해 10월에는 여성의 생리휴가가 남성차별을 조장한다고 주장하는 등 다방면에서 남성 인권 관련 운동을 펼쳤다.
성재기 대표가 만든 ‘남성연대’는 회원들의 회비와 기부금 등으로 운영돼왔다. 매월 2000원씩 정기 회비를 내는 회원은 170여명에 달하고 있으며, 남성연대가 관리하는 ‘여성부폐지운동본부’와 ‘남성해방연대’ 카페 회원은 수 천여명에 이른다.
지난 5월에는 홈페이지에 ‘2년 동안 벌어들인 회비와 후원금은 2000여만원인데, 지출은 2억4000여만원이라 현재 2억원이 넘는 재정 적자를 안고 있다’는 공지를 띄우는 등 재정난에 허덕였다.
이 때문일까. 성재기 대표는 지난 25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남성연대’ 운영 자금(후원금) 1억원을 모아야 한다”며 투신을 예고한 뒤, 26일 오후 3시 15분쯤 마포대교에서 실제로 투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