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꺼운 가이드북, 낡은 지도, 기초회화책, 수첩 속 대사관 전화번호, 각종 항공사 정보….
‘해외여행’ 하면 떠오르는 필수품들이다.
해외여행 필수품들이 이젠 스마트폰 앱 속으로 다 들어가 있다.
해외여행 중 손에서 절대 놓지 않는 게 있다면 바로 지도다.
스마트폰 지도의 최강자는 역시 구글 지도. 전 세계 잘 알려지지 않은 시골마을까지도 상세히 보여준다.
그러나 외국은 국내와 달리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다. 그렇다고 데이터 로밍을 하기에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다면 ‘시티 맵스 2고’가 유용하다.
이 앱은 전 세계 주요 국가, 도시의 지도 6700여 개를 지원한다. 특히 여행하려는 국가와 도시의 지도를 미리 내려 받아두면 오프라인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지역 식당, 관광명소 등 다양한 정보도 한꺼번에 제공한다.
외국인이 틀려도 우리나라 말 한두 마디만 하면 친근감이 간다. 외국도 마찬가지다. 어떻게든 자기나라 말을 몇 마디 하는 이에게 더 잘해주고 싶은 게 인지상정.
네이버의 ‘글로벌 회화’ 앱은 13개 외국어, 2000여개 문장 표현을 탑재했다. 영어뿐 아니라 일본어, 중국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독일어, 베트남어, 러시아어, 이탈리아어, 태국어 등 총 13개국의 회화서비스를 제공한다.
유료 버전은 4000여개의 표현, 무료 버전은 2000여개의 문장을 이용할 수 있다. 외국어 발음이 우리말로 표기돼 쉽게 따라 할 수도 있다.
스피커 아이콘을 누르면 원어민의 발음, 억양, 강세도 들을 수 있다.
하지만 여행 중 병원을 가거나 분실 신고 등 전문적 회화가 필요하다면 ‘bbb’ 통역 앱이 그만이다. bbb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를 포함해 몽골어, 베트남어, 태국어, 아랍어 등 19개 언어 통역을 24시간 서비스한다.
혼자 떠나는 여행이라고 해서 겁먹을 필요 없다. 외교통상부가 나홀로 여행자를 위한 ‘해외안전여행’ 앱을 출시했다.
이 앱은 ‘작지만 강한 앱’으로 이미 정평이 나 있다. 앱에서 바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메뉴로 ‘재외국민보호과 SNS’ ‘긴급통화’ ‘카드사·보험사’ ‘항공사’ ‘위치찾기·파일’ 등이 있다.
이 앱들은 긴급한 상황이 생겼을 때 번호를 검색해 바로 전화 연결을 하거나 SNS에 접속해 위급사항을 알릴 수 있다. 녹취파일이나 사진, 동영상 등을 이메일로 보내는 기능도 있어 범죄를 당했을 때 증거자료 확보에도 유용하다. 특히 여행경보제도는 세계 각 국가 및 지역의 위험 수준을 네 단계로 구분해 행동 요령을 안내하는 제도로, 재난·재해·테러 등이 발생하면 앱을 통해 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