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LG전자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번 이벤트에 400여명이 몰리면서 뒤엉켜 20여명이 부상당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번 이벤트는 100개의 LG G2 제품 교환권을 매단 풍선을 하늘로 띄워 올려 각 지열별로 ‘LG G2’ 100개씩을 사은품으로 배포하는 형식이었다.
LG전자는 이날 오전 11시반 경 서울 한강 난지공원에서 LG G2 교환권을 담은 풍선 100개를 날리려 했다. 하지만 풍선을 날리는 장소와 시간이 LG전자 홈페이지에 공지되면서 400여명의 인파가 행사장에 모였다. 풍선 더미 주위를 둘러싸고 있던 사람들 중 몇몇이 하늘로 날리려던 풍선에 달려들었고, 이 과정에서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어 LG전자 직원과 부상자 간의 말싸움도 이어지고, 결국 경찰까지 출동하는 등 행사는 그야말로 아비규환이 됐다.
행사에 참여했던 사람들의 말을 종합하면 100개의 풍선 중 60~70개의 풍선을 강제로 가져갔고, 한 초등학생이 갖고 있던 LG G2 교환권을 다른 사람이 뺏는 촌극도 일어났다.
특히 이번 행사에 LG측 운영요원은 10명이 채 안됐던 것으로 전해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몰릴 수 있는 행사에 별도의 안전요원 배치 등의 만반의 준비를 갖추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LG전자 측의 진행 미숙과 대처 미흡이 문제”, “폭행에 싸움까지 무료에 정신이 나가서 별짓 다하네요”등 안일하게 대응한 LG전자와 질서를 지키지 않은 행사 참가자들을 비난하고 있다.
당초 LG전자는 이날 서울 이벤트에 이어 부산 등에서 행사를 연이어 실시할 계획이었다.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다른 지역 행사는 원점에서 면밀히 재검토할 것”이라며 “도의적 책임을 지고 부상당한 참가자에 대한 치료비는 보상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