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ㆍ마트 변해야 산다]“젊은 여성들의 오아시스 돼야”

입력 2013-08-22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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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용구 숙명여자대교수, 백화점 생존전략 제시

서용구 숙명여자대학교 교수가 백화점의 생존 전략으로 ‘젊은 여성’이라는 키워드를 제시했다. 베이비 부머에서 그 딸들로 주요 소비층이 옮겨가야 백화점의 미래가 밝다는 설명이다.

22일 서 교수는 “선진국은 백화점 소비자의 대부분이 할머니”라며 “한국의 백화점도 선진국처럼 중년·노년 이상의 베이비 부머 소비자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백화점의 미래에서 불안한 것은 베이비 부머 소비자의 딸들이 소비 바통을 이어받지 않으려고 하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백화점에 대한 고객 충성도가 세대간 연결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그는 “한국 백화점은 사실상 끝났다. 젊은 여성들이 열광하는 브랜드가 되지 않은 부분이 문제”라며 “굳이 백화점을 가지 않더라도 아울렛, 온라인쇼핑 등 대안이 많은 상태”라고 강조했다.

백화점이 트렌드와 탁월한 경험을 제공하는 장소로 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내놨다.

서 교수는 “백화점이 변화를 통해 심신이 피곤한 도시인의 오아시스가 되면 매출 증가가 가능하다. 그렇지 않다면 미래가 밝지 않다. 시장 대세는 이미 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백화점의 명품 세일과 관련해 근시안적 전략이라며 비판했다. 백화점이라는 채널 가치를 손상시킨다는 것이 서 교수의 분석이다.

서 교수는 “한국의 실물경제가 안좋다 보니 백화점의 매출 부진을 벗어나기 위한 단기간 처방으로는 명품밖에 없다. 하지만 채널의 가치를 손상시키게 된다”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루이비통이라는 명품 브랜드를 구매하지만 어떤 채널을 통해 구매할 것인지 채널들에 대해 비교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 교수는 “명품은 원래 제 값에 팔아야 백화점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도가 유지된다”며 “지나친 세일 전략은 백화점의 소비자 신뢰도 하락을 가속화할 수 있어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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