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민 게임으로 등극한 ‘애니팡’의 개발사 선데이토즈가 스팩을 통한 코스닥 합병상장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정웅 선데이토즈 대표는 3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장기적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기업공개를 결심하게 됐다”며 “하나그린스팩과의 합병을 통한 코스닥 상장으로 모바일 게임 콘텐츠 글로벌 리더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2009년 설립된 선데이토즈는 온라인과 모바일의 소셜 게임을 개발하고 판매하는 기업이다. PC소셜게임 ‘애니팡’과 ‘사천성’에 이어 ‘아쿠아스토리’를 출시, 싸이월드 2년 연속 인기 앱스 1위를 차지하는 등 큰 성공을 거뒀다.
특히 지난해 7월 출시된 ‘애니팡’은 출시 1년여 만에 설치 사용자 2600만명, 일일 사용자 1000만명, 동시 접속자 300만명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국민 게임으로 등극했다.
애니팡 게임 흥행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액 238억원, 영업이익 8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매출액은 433억원 규모로 예상되고 있다.
이 대표는 “애니팡이 여전히 월 평균 30억~40억원의 안정적인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며 “이달 아쿠아스토리, 연말 애니팡2 등의 신작을 잇따라 출시해 내년에는 5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사용자가 1억3000명에서 10억 명에 달하는 페이스북, 라인, 위챗, 탱고 등 주요 지역 별 타겟 SNS를 설정해 소셜 그래프의 활용 노하우와 선데이토즈만의 마케팅 전략을 토대로 해외 모바일 플랫폼에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선데이토즈는 하나그린과의 합병을 위해 오는 13일 주주총회를 열고 내달 4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기간을 갖는다. 합병기일은 10월 18일이며 신주상장 예정일은 11월5일이며 신주 상장 규모는 3148만3338주이다. 합병 비율은 1대 12.2144696이며 상장 후 이정웅 대표 등 최대주주 지분율 48%는 2년 간 보호예수될 예정이다.
합병 후 최대주주는 선데이토즈 창업자인 이정웅(29.12%), 박찬석(13.07%), 임현수(5.98%)와 벤처캐피탈(27.48%), 하나그린 스팩(16.62%) 등으로 유입되는 자금은 사업다각화와 신규 게임 개발, 해외사업 확대를 위한 투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