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인터넷업체 텐센트홀딩스가 은행업에 진출한다고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상해증권보에 따르면 이날 텐센트는 당국에 은행업 진출 신청서를 냈다. 이는 최근 중국 정부가 민간 대출기관 역할을 확대할 방침을 세운데 따른 것이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텐센트 외에도 광둥성의 남부 지역에서 2개의 기업이 은행업 허가 신청서를 냈다. 이같은 움직임은 중국 동부 장쑤성 지역에서도 일어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최근 중국 정부는 자금난에 시달리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금융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민간 자본의 은행 진출을 허용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이러한 정부의 방침에 따라 전통 은행권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기존 은행들은 현재 온라인 사업 확대를 앞다퉈 진행하고 있다. 텐센트와 같이 인터넷 인프라와 기술을 갖춘 인터넷 기업들이 은행 사업에 진출하면서 온라인뱅킹 사업을 두고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앞서 잭 마 회장이 이끄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회사인 알리바바는 인터넷을 통한 소액대출 서비스로 인터넷금융사업의 문을 열었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지난 5월 “중국 정부가 금융을 포함해 전 사업군에서 독점적 지위를 버려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