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성공기업 ‘노리’…막힌 부분 뚫어주는 ‘수학 과외샘’

입력 2013-10-0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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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K스타트업’ ‘NYC 스쿨스…’등 수상 “북미 이러닝시장 진출이 1차 목표”

▲맞춤식 수학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학습 서비스 ‘노리(KnowRe)’가 ‘글로벌 K스타트업 2012’ 대상 수상 후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국인터넷진흥원)

수학은 남녀노소 누구나 골치 아픈 과목이다. 한 번 개념을 놓치면 그 후폭풍이 쓰나미처럼 몰려와 감당하기 어려워진다.

여기다 한 명의 선생님이 다수의 학생들을 가르쳐야 하는 열악한 교육현실을 감안하면 애당초 해결책은 없어 보인다.

수학시간마다 직접 문제를 풀고 모르는 부분을 완벽하게 지도받기란 쉽지 않은 일.

글로벌 예비 스타기업 노리(KnowRe)는 바로 여기서 시작됐다. 노리는 맞춤형 수학교육 플랫폼으로 이미 글로벌 기업으로 클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유망 신생 벤처기업.

노리는 인공지능 기술 기반의 학습 엔진을 통해 학생별로 맞춤형 수학 콘텐츠를 제공한다. 학생들의 문제풀이 과정을 분석, 막히는 부분을 정확히 찾아내 적절한 설명을 제공한다. 문제를 왜 틀렸고, 어떻게 다시 풀어나갈지 짚어주는 ‘개인 과외선생님’인 셈이다.

노리는 특히 단위지식(Knowledge Unit)에 초점을 맞춰 풀이 과정을 분석한다. 하나의 복잡한 수학 문제는 작은 문제들로 쪼개 접근할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학생들이 문제를 풀지 못하는 이유가 그 문제가 포함하는 단위지식 가운데 한두 개를 모르기 때문이라는 게 노리 측의 분석이다.

노리는 문제를 틀린 이유가 파악되면 리뷰 커리큘럼을 생성,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한다.

노리의 이 같은 경쟁력은 다름 아닌 경험에서 기인한다. 3년간 플랫폼 개발 기간을 거쳐 맞춤형 콘텐츠 벤처가 된 노리는 과거 오프라인 기반의 수학교육 회사였다. 노리의 공동 창업자들은 수학학습 베스트셀러인 ‘수학의 눈을 찾아라’의 저자. 이들은 서울대, KAIST, 포스텍 등을 졸업한 수재들로 유명 수학전문학원을 운영하기도 했다. 현장에서 익힌 전문성이 노리의 현재를 만든 셈이다.

이 같은 전문성과 기술력으로 노리는 이미 명실상부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스타트업이 됐다.

지난해 방송통신위원회와 구글코리아가 주최한 ‘글로벌 K스타트업’에서 대상과 특별상을 수상, 창업 지원금 1억원과 함께 Google·영국 런던·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현지 벤처캐피털, 엔젤투자자 등 투자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설명하는 기회를 얻어냈다.

국내 최대 IT벤처 콘퍼런스인 비론치(beLAUNCH) 2012에서도 벤처비트 어워드와 플러그&플레이 테크센터 어워드를 수상하며 국내외에서 제대로 인정받는 벤처로 자리 잡았다. 소프트뱅크벤처스도 노리에 15억원을 투자하면서 지원 사격에 나섰다.

특히 지난 5월에는 뉴욕시 교육청이 주최한 ‘NYC 스쿨스 갭 앱 챌린지(NYC Schools Gap App Challenge)’에서 1등을 차지하며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했다.

뉴욕시의 20만여명의 중학생 중 46%는 자신의 학년보다 1년, 14%는 2년 이상 학습 수준이 뒤처져 있다.

57%의 학생들은 문제의 기본적 독해조차도 어려운 상황이다. 뉴욕시는 이 같은 간극을 메우기 위해 대회를 열었고, 이에 맞는 최적의 기술을 들고 노리가 나선 것이다. 노리가 국내보다는 교육 솔루션 활용이 보편화된 미국시장을 처음부터 겨냥했다는 점으로 미뤄볼 때 이는 더 의미 있는 수상이었다.

김용재 노리 대표는 “미국 진출의 첫 단추를 잘 끼우게 된 것 같다”며 “수업 포기율이 높은 미국의 학교 현장에서 노리의 독창적 수학 콘텐츠를 통해 교육 혁신을 증명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연간 300억 달러 규모의 북미 이러닝 시장을 글로벌 진출의 1차 목표로 삼고 있는 노리는 최근 미래창조과학부의 글로벌 창업 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돼 향후 사업화, 투자유치, 글로벌 진출까지 전 과정을 지원받는 등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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