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시장 흐름을 짚어라] ‘상가명당’ 어디까지 봤니?

입력 2013-10-1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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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62% ‘상가’ 선택… 발품 팔면 ‘알짜 물건’ 보인다 보여

지난 6월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13 한국부자보고서'는 최근 변화된 부동산 트렌드를 여실히 보여줬다.

보고서는 부동산 경기 칩체가 지속되고 있지만 여전히 국내 자산가들은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고 이전처럼 '대박'을 노리기보다는 안정적인 수익을 바라는 경향이 컸다고 밝혔다.

수익률이 좋을 것으로 보이는 투자 대상으로 부동산(32.5%)을 꼽았고 이는 주식(12.9%)의 두 배 이상이었다. 특히 투자용 부동산 보유자 가운데 62.4%가 상가에 투자하고 있으며 아파트와 오피스텔은 39%에 그치는 등 상가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불황과 공급 과잉 논란 속에서도 안정적인 투자처로 상가를 비롯한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여전하다. 연 2.50%를 유지하고 있는 기준금리 탓도 있다. 실제 연 2.50% 이자의 정기예금에 1억원을 예금해도 만기 시 이자 소득세를 제외하면 남는 이자는 211만원 정도밖에 안 된다. 이는 작년 평균 물가상승률 3.3%에 못 미치는 수치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전반적으로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상가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높다"며 "자산 규모나 수익률 등 자신이 처한 상황에 따라 적절한 상가를 고르는 것이 투자의 첫 걸음"이라고 말했다.

최근 상가시장은 지표상으로는 호전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상업용 건축물은 올해 6월 기준 1만3394동이 거래됐다. 작년 같은달 대비 12.2% 증가한 물량이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회복세를 점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 많다. 투자자들이 임대수익 상가에 눈을 돌리고 있지만 직접 투자로 이어지진 않고 있고 실수요 위주의 매수세가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올들어 상가 거래는 소액투자가 가능한 단지내 상가에 몰린 반면 민간 상가의 경우 세종시나 광교, 위례 등 일부 지역에서만 움직임이 나타났다.

상가 분양가 또한 지난해 이후 수도권과 지방 모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 신규 공급된 상가의 1층 평균 분양가는 3.3㎡당 2062만원으로 전기 대비 12% 하락했다. 비교적 가격 수준이 저렴한 LH 상가 중심으로 공급이 진행된 결과다.

8·28대책에서 상가 관련 지원책은 제외되면서 상대적으로 상가 거래 활성화는 주택시장에 비해 부진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상가 분양업체들은 임대수익 보장이나 중도금 무이자 등 자체적으로 지원 혜택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자구책을 마련함으로써 투자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발품을 많이 팔아 꼼꼼히 조사한다면 의외로 알짜 물건을 찾을 수 있다.

선 대표는 "유명 상권이나 업체가 있다고 해서 무턱대고 투자를 결정하기보다는 직접 보고 들은 내용을 바탕으로 보수적으로 투자에 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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