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사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30일 ‘기로에 선 한국경제, 다시 한번 도약하자’라는 제목의 신년사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한국경제의 도약을 위해 기업이 투자·고용 확대에 앞장서고, 정부·정치권이 경제 활성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올해는 물론 내년의 한국경제 전망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올해 무역 1조 달러 3년 연속 달성, 사상 최대 수출액, 사상 최대 흑자라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며 “내년에도 우리 경제는 완만하게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고 평가했다.
허 회장은 내년 △미국, 유럽 등 선진국들의 경기회복세, △소치 동계 올림픽, 브라질 월드컵, 인천 아시안 게임 등 세계적인 행사 개최 등이 우리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허 회장은 지나친 낙관은 금물이라고 당부했다. 그는 “낙관만 하기에는 우리 경제에 불안요인들이 여전히 잠재하고 있다”며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우려와 양적완화 축소등 대외환경이 수출 전망을 불투명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자산가치의 감소, 가계부채 증가 등 민간소비 위축이 지속될 가능성도 높다”며 “기업들의 경우, 매출은 늘지만 이익이 감소하는 외화내빈의 현상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허 회장은 우리 경제의 불안요인들을 잘 극복하고 다시 한 번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잡자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 △수출의 지속적 확대를 위한 노력 △채산성을 감안한 내실 있는 성장 △내수 회복 △가계부채 안정화를 통한 소비 활성화 △내수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서비스 산업의 활성화 등을 꼽았다.
특히 허 회장은 경제 활성화를 위한 각 경제주체들의 역할도 강조했다. 그는 “기업들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극적인 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며 “정부와 정치권에서도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잘못된 제도와 관행을 바로잡고, 경제활성화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 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어 “국민들도 다시 한 번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희망을 갖고 맡은바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