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챔버스 시스코시스템스 최고경영자(CEO)는 ‘사물인터넷(the internet of everything)’ 시장이 19조 달러(약 2경242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전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4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가진 키노트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가정은 물론 공항과 호텔 등 모든 곳에서 인터넷을 연결한 생활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물인터넷이란 사람은 물론 프로세스와 데이터 그리고 사물까지도 인터넷에 연결하여 소통한다는 개념이다.
챔버스 CEO는 사물인터넷을 통해 소비자들의 구매력을 자극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각 분야별로 엄청난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 예로 사물인터넷을 활용해 오폐물 관리 비용을 30%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챔버스는 “사물인터넷은 단순히 기술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사람들의 인생을 영원히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스코는 지난해 사물인터넷 그룹을 출범시켰으며 군용 손목시계와 중앙 연결 의료설비 그리고 도시 내부 교육시스템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킵 콤튼 시스코 수석 부대표는 “사물인터넷은 인터넷이 탄생한 이후 최대 변화”라고 설명했다.
챔버스 CEO는 CES 프레젠테이션에서 글로벌 기업들이 2022년까지 사물인터넷을 통해 이익을 21% 늘릴 것으로 내다봤다. 또 2020년까지 500억개 이상의 사물이 인터넷에 연결될 것으로 그는 예상했다.
일각에서는 시스코가 사물인터넷시장에 주력하는 것은 네트워크장비시장이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매출 감소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사물인터넷시장을 키우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시스코의 2014 회계연도 매출은 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스코는 이머징마켓의 수요 감소를 이유로 향후 3~5년 동안 매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