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중견그룹 일감몰아주기 실태] ④ 농심그룹

입력 2014-04-1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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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가 개인회사 이스턴웰스, 내부거래로 자본잠식 탈피

오너가 개인회사 이스턴웰스, 내부거래로 자본잠식 탈피

농심기획·쓰리에스포유 지분 정리로 내부거래 일부 해소

[e포커스]농심그룹은 농심을 모체로 하는 종합식품기업으로 라면에서 스낵, 식음료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창업주 신춘호 회장은 슬하에 3남2녀를 두고 있다. 장남 신동원씨는 농심 부회장, 둘째 동윤씨는 율촌화학 부회장, 삼남 동익씨가 메가마트 부회장을 맡고 있다. 이들은 지주사인 농심홀딩스의 회장과 부회장을 겸직하고 있다.

농심그룹은 지난해 말 기준 29개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중 농심홀딩스와 농심, 율촌화학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돼 있다. 작년 말 현재 29개 계열사 중에서 일감 몰아주기 규제치를 초과하는 곳은 이스턴웰스(옛 메가수산) 단 한 곳이다. 내부거래 계열사인 농심기획은 농심 자회사로 편입되고 쓰리에스포유는 지분을 전량 매각해 일감 몰아주기 부담을 해소했다. 이밖에 언양농림개발과 캐처스 두 곳이 오너 지분 100%인 개인회사이나 외부감사 제출 대상이 아니어서 공식적인 자료 확인이 어렵다.

이스턴웰스는 2006년 3월 설립된 농축산물 가공 및 물류센타 운영업체다. 신춘호 회장의 삼남인 신동익 부회장이 지분 50%를 가진 최대주주이며 신 회장의 손자·손녀인 승렬·유정씨가 각각 25%씩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스턴웰스는 설립 이듬해인 2007년 한 해를 제외하고 작년까지 6년 연속 영업·순이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스턴웰스의 연속 흑자 이면에는 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다. 설립 초기인 2007~2008년 매출 전부가 계열사와의 내부거래에서 발생했다. 주 메출처는 동익씨가 부회장으로 있는 메가마트다.

이스턴웰스는 내부거래에 힘입어 2008년 매출이 20억원대로 늘어난데 이어 2009~2010년에는 30억원으로 증가했다. 또 2011년부터는 매출이 40억원 수준으로 불어났다. 다만 내부거래 비율은 점차 감소세를 보여 2007~2008년 100%를 정점으로 2009년 76%에서 최근 4년간 40% 안팎으로 감소했다.

이 회사는 설립 초기 순손실로 자본총액이 마이너스인 완전자본잠식 상태였으나 내부거래를 발판으로 연속 흑자를 기록하면서 작년에는 자본총액이 109억원으로 늘어났다. 또 105억원 가량 쌓아둔 이익잉여금을 바탕으로 2012년부터 배당을 실시해오고 있다. 이스턴웰스가 배당한 금액은 2012년 6000만원, 2013년 4800만원 등이다.

또 다른 일감 몰아주기 회사인 농심기획은 농심의 광고물 제작 및 광고대행 업체다. 회사 지분 중 50%는 농심홀딩스, 30%는 신동원 부회장, 20%는 장녀인 신현주 농심기획 부회장이 보유하고 있었다. 다만 농심기획의 일감 몰아주기가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면서 지난해 8월 지분 전량을 농심에 매각했다.

농심기획의 최근 7년래 내부거래 비율은 50% 웃도는 수준이며 금액으로는 2007년 87억원에서 2010년 141억원을 정점으로 120억원 안팎 수준을 보였다. 농심기획은 2002년 2억5000만원 배당을 시작했으며 이듬해에는 배당 규모를 10억원으로 늘려 2008년까지 동일 수준의 배당을 실시했다. 배당 규모는 2009년 3억원, 2010년 5억원으로 줄었고 작년 말까지 5억원 수준을 유지했다.

이밖에 농심 본사 사옥 관리를 전담하던 쓰리에스포유도 작년 말 매각됐다. 쓰리에스포유는 신현주 부회장이 50%를 보유했고 두 딸이 각각 30%, 20%를 갖고 있었다. 쓰리에스포유는 설립 이듬해 매출이 26억원에 불과했으나 2012년에는 120억원으로 급증했으며 일감 몰아주기 비판이 일자 매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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