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네사 메이 '난 타이거맘의 희생양' 고백

입력 2014-04-20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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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바네사 메이(35·여)가 엄격한 중국계 어머니에게 얻어맞으며 혹독하게 바이올린을 연습했다는 이야기를 털어놨다.

메이는 19일자 영국 데일리 메일 인터뷰에서 어린 시절부터 바이올린을 완벽하게 연주하지 못하면 어머니인 패멀라 탄 니컬슨으로부터 얼굴을 맞았으며, 어머니와 의절하고 지낸 지 10년이 넘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20살이 될 때까지 어머니는 화가 나면 내 팔과 얼굴을 때렸다"며 때로는 무릎을 꿇고 바닥에 이마를 찧는 중국식 절인 '고두(叩頭·Kowtow)'를 하면서 반성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태국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를 둔 메이는 싱가포르에서 태어나 4살 때 영국으로 이주했다.

3살에 피아노를, 5살에 바이올린을 배웠고 1989년 10세의 나이로 영국 필하모니아오케스트라와 첫 콘서트를 가졌다. 이듬해에는 최연소로 차이코프스키와 베토벤의 바이올린협주곡을 녹음해 멘델스존에 비견할만한 신동이라는 격찬을 받았다.

이후 1995년 전자 바이올린을 연주한 앨범 '더 바이올린 플레이어'를 선보여 전세계적으로 3천만장에 가까운 판매고를 기록했다.

이처럼 외견 상의 대성공에도 불구하고 바이올린 영재로 주목받던 유년기부터 바이올린 연습에만 매진하도록 강요받았으며 다른 일은 거의 하지 못했다.

그는 "(어린 나이부터) 수천만명의 관중 앞에 섰지만, 침대 정돈과 아침식사 준비, 혼자 길을 건너는 법은 알지 못했다"며 어머니가 바이올린을 위해 승마와 스키 등 취미활동과 친구들을 포기하라고 강요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양육방식은 에이미 추아 예일대 교수가 소개한 가혹하다 싶을 정도로 엄격한 '타이거맘'(Tiger Mom) 방식과 유사하다고 데일리 메일은 전했다.

결국 메이는 21살 생일을 하루 앞두고 어머니가 더는 매니저 역할을 하지 못하도록 했으며 그 이후로 어머니와 단 한 마디도 나누지 않았다.

다만, 올해 소치 동계올림픽 알파인 스키에 선수로 참가, 시합을 앞두고 어머니로부터 발신자 표시 없는 메시지를 받았으며 일주일 만에 답장을 보낸 뒤 더는 연락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메이는 프랑스 와인 전문가인 리오넬 카테란(44)과 15년째 애인관계로 지내고 있지만 결혼은 하지 않고 아이도 갖지 않고 있다.

그는 자유를 즐기고 있다면서도 "나는 내 어머니의 딸이고 나 역시 다른 이들에게 헌신과 완벽을 기대한다"며 자신 역시 아이에게 완벽을 강요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식을 낳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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