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탈시장 거부감 축소로 품목 다양해져

입력 2014-04-2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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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파크로스, 빅데이터로 분석결과 발표

소비자들의 ‘스마트한 소비’가 렌탈 제품 시장의 확대와 제품의 다양성을 유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빅데이터 분석업체 타파크로스는 지난해 2월부터 올해 3월까지 1년간 SNS상의 렌탈에 대한 소비자 의견을 분석한 결과 렌탈 품목이 다양해지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2012년까지 SNS상의 렌탈에 대한 언급 비중은 정수기, 자동차, 카메라 등 생활 가전과 자동차 등으로 한정적이었지만, 지난해부터는 커피머신, 안마의자, 침대 매트리스, 카메라 렌즈 등 소형 가전과 생활용품까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렌탈 시장의 확대와 렌탈에 대한 소비자들의 거부감이 줄어든 이유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시장의 변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제품의 등장과 교체 주기도 짧아져, 구매보다 렌탈을 통한 신제품 경험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렌탈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요구가 제품 품목별로 다르게 나타나고 있는 현상도 발견됐다.

매트리스, 안마의자, 비데, 공기청정기, 정수기 등 생활제품의 경우 렌탈을 통해 전문적인 위생 관리를 받고자 하는 의견도 많았다. 미세먼지, 집먼지진드기, 각종 바이러스로 인해 건강에 대한 염려가 증가한 만큼 사용자들은 필터 교체나 스팀청소, 항균, 세정 등의 사후 관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렌탈을 이용해 여가 생활을 즐기는 소비자들의 입장은 달랐다. 카메라와 오디오 등 고가의 장비를 가져야 즐길 수 있는 취미를 가진 사람들은 제품을 직접 구입하는 것보다 제품을 렌탈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 또 이들은 렌탈을 통해 다양한 체험 기회를 얻고 싶어했다.

이 같은 분석결과는 합리적 소비에 대한 열망이 렌탈 비즈니스를 활성화시켰고, 기존의 영역을 넘어 공유 비즈니스로 확장될 수 있는 가능성까지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타파크로스의 김용학 대표는 “렌탈이 개인들에게는 경제적 이익을 주고, 더 나아가 환경보호라는 사회적 가치까지 창출할 수 있는 서비스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한 가능성을 SNS상에 존재하는 소비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통해 추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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