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크래프트맥주 뜬다는데...대기업 망설이는 이유는?

입력 2014-05-13 00:15 수정 2014-05-13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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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맥주시장 점유율 8%...전체 성장성은 의문

▲미국 맥주시장에서 크래프트비어가 8%를 차지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

미국 주류시장에서 수제맥주를 의미하는 크래프트비어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지만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론이 퍼지고 있다고 CNN머니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에서는 지난 수년 동안 2500여 개의 중소 크래프트비어업체들이 설립돼 성업 중이다. 시장에서는 대기업들이 인수·합병(M&A) 또는 사업 확장 등의 방식으로 크래프트비어사업에 뛰어들 것으로 보고 있지만 실제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미국 맥주협회(BA)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맥주시장에서 크래프트비어의 판매 비중은 8%를 기록했다. 이는 2007년의 3.7%에서 6년 만에 2배 이상 높아진 것이다. 크래프트비어업계의 매출은 지난해 143억 달러(약 14조6000억원)를 기록했다.

와인 및 맥주유통업체인 컨스털레이션브랜드의 로브 샌즈 최고경영자(CEO)는 “(크래프트비어)업체에 대해 별 관심이 없다”면서 “(크래프트사업을 하는 것이) 훌륭한 전략인지 분명하지 않다”고 말했다.

미국 최대 맥주업체인 안호이저부시인베브가 블루포인트브루잉컴퍼니를 인수하고 몰슨쿠어스브루잉컴퍼니가 다수의 크래프트비어를 출시했지만 업계 전반의 움직임은 여전히 신중하다는 평가다.

샌즈 CEO는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크래프트비어 중 하나인 보스턴비어컴퍼니의 지난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35% 급증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1000억 달러가 넘는 미국 맥주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다고 지적했다.

샌즈 CEO는 크래프트비어사업에 진출하는 대신 미국 수입맥주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코로나의 판매권을 사들였다고 밝혔다. 코로나는 미국에서 매년 1억상자가 넘게 팔린다. 이는 보스턴비어의 주력 상품인 사무엘아담스의 3000만상자의 3배가 넘는 것이다.

▲컨스털레이션 주가 추이. 블룸버그

샌즈 CEO는 “크래프트비어시장이 고속성장하고 있지만 이는 지역에 국한된 것”이라면서 “해당 지역을 벗어나서도 성공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강조했다.

뉴욕주 로체스터에만 10여 개의 크래프트비어업체가 성업 중이지만 로체스터 지역을 벗어나면 해당 브랜드를 아는 소비자는 거의 없다고 CNN머니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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