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장남 소환불응
침몰사고로 수백명의 사망 및 실종자를 낸 세월호의 실소유주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남 대균 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은 대균 씨가 검찰의 출석 통보시간인 12일 오전 10시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며 소환에 불응, 추가 소환 통보 없이 체포영장을 청구해 즉각 강제구인 절차에 들어갔다.
이로써 유병언 전 회장의 2남 2녀 중 차녀 상나 씨를 제외한 모두에 대해 영장이 청구됐다. 앞서 미국에 있는 혁기 씨와 섬나 씨도 연락을 두절한 채 소환에 불응했다.
세월호 침몰 사고로 수많은 희생자가 발생해 국민적 의혹이 겉잡을 수 없이 커지는 가운데 핵심 관계자들이 연락을 두절한 채 출석을 거부하자 검찰은 즉각 강제 구인에 나서며 더는 기다릴 수 없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유병언 일가가 소환에 불응하는 동안 시간을 끌며 말 맞추기나 해외 망명을 시도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검찰은 이 점에 주목해 유 전 회장 일가에 대한 체포를 서두를 방침이다. 검찰은 대균 씨가 남동생 혁기 씨와 함께 유 전 회장의 지시를 받으며 경영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영장이 발부되는대로 대균 씨를 체포해 조사를 벌일 계획으로 알려졌다.
유병언 장남 소환불응 소식에 시민들은 "유병언 장남 소환불응? 아직 분위기 파악을 못했나보다" "유병언 장남 소환불응하다니 어이가 없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