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평가’ 여야 모두 “무승부 아닌 사실상 패배”

입력 2014-06-11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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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전통 지지기반 해체”, 새정연 “전략공천 잡음”

여야가 지난 6.4지방선거 결과를 두고 모두 ‘사실상의 패배’라고 평가했다.

새누리당 조해진 의원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이번 지방선거를 언론에서 무승부라고 하는데 나는 정서적으로 졌다고 느꼈다”며 “이번 선거에서 새누리당의 전통적인 지지기반이 해체되고 있다는 위기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영남, 잘사는 계층이라고 해서 무조건 새누리당을 찍는 게 아니라는 것이 이번 선거를 통해 확실해졌다”면서 “당의 핵심 지지기반인 부산과 대구가 넘어간다면 새누리당은 영남당도 아니고 영남 일부 정당으로 전락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런 측면에서 7.14전당대회는 보수의 가치에 대한 비전 경쟁이 돼야지, 친박과 비박의 계파 대결로 가선 안 된다”며 “‘줄세우기’를 하지 않으려면 모든 후보들이 공천권 해체 선언을 하고 7.30 재보선 공천에서부터 새 지도부가 이를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초·재선으로 구성된 당 ‘혁신연대모임’ 소속 김영우 박민식 조해진 서용교 이이재 하태경 의원도 이날 오찬 회동을 하고 6.4지방선거에 대해 “지방선거는 사실상 새누리당의 실질적인 패배”라고 의견을 모았다.

모임 간사인 김영우 의원은 “젊은 세대가 등 돌리고 충청권에서 완패한 이번 지방선거는 새누리당이 선방한 게 아니라 당의 위기”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새정치민주연합 혁신 모임인 ‘더 좋은 미래’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6.4지방선거 평가와 새정치민주연합의 과제’ 토론회에서 선거 결과를 ‘패배’라고 진단했다.

우상호 의원은 “광주의 전략공천을 비롯한 공천 잡음은 당 내부의 결집력을 약화시켰을 뿐 아니라, 지도부가 광주에 발목이 잡혀 경합지역 지원전략을 초기에 집중하지 못하게 만드는 요인이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텃밭이라고 불린 호남지역의 무소속 기초단체장 약진 또한 공천 실패사례로 평가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기식 의원도 “현직 프리미엄이 작동되지 않는 총선, 대선에서 새정치연합이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을지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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