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 망언 "식민통치 하나님 뜻"…문 후보자와 새누리당 입장 들어보니

입력 2014-06-12 09:3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문창극 망언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왼쪽)과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사진=뉴시스)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식민 지배는 하나님 뜻" 이라고 했던 망언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문창극 후보지명자는 이와 관련해 "여기에서 대답할 수 없고, 인사청문회에서 답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악의없는 발언이었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11일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일제의 식민 지배를 받은 것과 남북 분단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주장하면서 우리 민족을 비하하는 취지의 발언을 한 과거 망언 동영상이 공개됐다.

문 후보자는 당시 "하나님은 왜 이 나라를 일본한테 식민지로 만들었습니까, 라고 우리가 항의할 수 있겠지, 속으로"라며 "아까 말했듯이 하나님의 뜻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너희들은 이조 500년 허송세월을 보낸 민족이다. 너희들은 시련이 필요하다"고 식민지배의 당위론을 주장했다.

같은 강연에서 문 후보자는 남북 분단에 대해서도 "남북 분단을 만들게 주셨어. 저는 지금와서 보면 그것도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한다"며 "그 당시 우리 체질로 봤을 때 한국한테 온전한 독립을 주셨으면 우리는 공산화될 수밖에 없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으로부터 기술을 받아와 가지고 경제개발할 수 있었던 것이에요"라며 "지금 우리보다 일본이 점점 사그라지잖아요. 그럼 일본의 지정학이 아주 축복의 지정학으로 하느님께서 만들어 주시는 거란 말이에요"라는 언급까지 했다.

아울러 "조선민족의 상징은 아까 말씀드렸지만 게으른 거야. 게으르고 자립심이 부족하고 남한테 신세지는 것 이게 우리 민족의 DNA로 남아있었던 거야"라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문 후보자의 발언에 대해 "대한민국 총리 후보자로서 있을 수 없는 반민족적 망언"이라면서 "박 대통령은 즉각 총리지명을 철회하고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창극 후보자 망언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문창극 '식민 지배는 하나님 뜻' 망언, 모든 기독교인이 폄하되겠네" "문창극 망언에 인사청문회 주목받을 것 "문창극 아무리 해명을 해도 국민정서에 반하는 망언은 문제 커질 것" "문창극 망언, 전체적인 의미가 아닌 딱 그 부분만 짚어서 받아들이면 안돼" 등의 반응을 내놨다.

문창극 총리후보는 이같은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KBS 취재진의 질문에 “여기서 대답할 수 없고 청문회에서 답하겠다”고 밝혔다. 자칫 섣부른 해명으로 파장이 더 커질 수 있음을 인지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한편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해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앞으로 반성하고 좋게 가자는 뜻으로 한 이야기로 본다"며 "악의를 가지고 (말)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입장을 내놨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계엄령 선포 무효…국회의장 "계엄해제 결의안 국회 가결"
  • 한국거래소 "해외 동향 살핀 후 7시 30분경 증시 운영 여부 확정"
  • 공공운수노조 “예정대로 5일부터 파업…계엄에 굴하지 않아”
  • 한동훈 "이런 사태 발생 대단히 유감…계엄 선포 효과 상실"
  • 영국 BBC “한국 윤석열, 이 시점에서 계엄령 선포한 이유”
  • 계엄군 국회서 철수중...국회밖 시민들 “윤석열을 체포하라”
  • 4일 정상등교 한다…교육부 “학사일정 정상 운영”
  • 한은 “4일 오전 중 임시 금통위 개최 예정…시장안정화 조치 논의”
  • 오늘의 상승종목

  • 12.0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2,500,000
    • -0.74%
    • 이더리움
    • 4,954,000
    • -1.71%
    • 비트코인 캐시
    • 743,500
    • +3.34%
    • 리플
    • 3,488
    • -7.48%
    • 솔라나
    • 313,600
    • +1%
    • 에이다
    • 1,635
    • -1.27%
    • 이오스
    • 1,491
    • -3.18%
    • 트론
    • 383
    • +28.96%
    • 스텔라루멘
    • 700
    • -6.67%
    • 비트코인에스브이
    • 99,900
    • +1.11%
    • 체인링크
    • 33,400
    • +4.24%
    • 샌드박스
    • 1,037
    • +15.6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