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 내정 2주만에 ‘자진사퇴’… 차기 총리후보는?

입력 2014-06-24 10:2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지명철회’ 등 대통령 부담 덜었지만 ‘식물총리’ 58일째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24일 ‘자진 사퇴’하면서 내정 2주 만에 자격시비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대통령의 ‘지명철회’나 ‘국회인준 부결’과 같은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정홍원 총리가 지난 4월 27일 사의를 밝혀 ‘식물총리’ 상태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총리부재는 이날로 58일째다. 다시 새로운 총리를 지명해도 인준까지 최소 20일 정도가 소요되기 때문에 국정공백은 더욱 길어질 전망이다.

문 후보자가 사퇴를 결심한 데에는 그동안 ‘친일파’로 몰리는 등 역사인식 논란이 어느 정도 해소되면서 일부 명예회복이 이뤄졌다는 판단 때문이다.

국가보훈처가 이 시점에 지난 2010년 자체 발굴로 독립유공자 애국장 포상을 받은 문남규 씨와 문 후보자의 조부가 동일 인물이라고 밝힌 것도 명예회복을 통한 자진 사퇴의 길을 열어 준 것이란 분석이다. 총리실이 문 후보자 조부의 과거 행적에 대한 확인을 요청했고 당국이 이를 확인했다.

한편에선 청와대와 새누리당 등 여권 핵심부에서 잇달아 ‘자진 사퇴’를 권유하고 나서면서 문 후보자가 더 이상은 버티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던 측면도 없지 않다.

이런 가운데 후임 총리 지명을 위한 청와대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진즉부터 새로운 인물을 물색해왔다고는 하지만, 이번 인선에서만 벌써 안대희 전 대법관에 이어 두 명의 총리 후보자가 임명장을 받지 못하고 미끄러지면서 후보검증에 한층 더 신중해진 모습이다. 현 정부 초대 총리에 내정됐다 낙마한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장까지 포함하면 총 3명의 총리 후보자가 낙마한 셈이다.

문 후보자가 그랬던 것처럼 이번에도 새 총리 후보자 인선의 최우선 기준은 ‘청문회 통과’에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국가개조를 이끌어 갈 적임자와 도덕성, 이 두 가지 인선 기준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런 만큼 공개적 활동을 지속해 온 정치인 출신에서 발탁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이 중 지난 2차 총리 후보 인선 작업 때 인사검증동의서를 쓴 것으로 알려진 김문수 경기지사와 강창희 전 국회의장, 황우여 새누리당 전 대표 등이 물망에 올라 있다. 정치권에서 잔뼈가 굵은 이들은 정무적 능력과 화합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역안배 차원에서 충청 출신의 심대평 지방자치발전위원장과 이인제 새누리당 의원도 거론된다.

정치권 밖에선 이강국 전 헌재소장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2024 여의도 서울세계불꽃축제' 숨은 명당부터 사진 찍는 법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원영 공주님도 들었다고?"…올가을 트렌드, '스웨이드'의 재발견 [솔드아웃]
  • '50-50' 대기록 쓴 오타니 제친 저지, 베이스볼 다이제스트 'MLB 올해의 선수'
  • "오늘 이 옷은 어때요?"…AI가 내일 뭐 입을지 추천해준다
  • “이스라엘, 헤즈볼라 수장 후계자 겨낭 공습 지속…사망 가능성”
  • "아직은 청춘이죠"…67세 택배기사의 하루 [포토로그]
  • 뉴욕증시, ‘깜짝 고용’에 상승…미 10년물 국채 금리 4% 육박
  • 끊이지 않는 코인 도난 사고…주요 사례 3가지는?
  • 오늘의 상승종목

  • 10.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3,844,000
    • -0.18%
    • 이더리움
    • 3,259,000
    • -0.31%
    • 비트코인 캐시
    • 435,000
    • -1.16%
    • 리플
    • 717
    • -0.42%
    • 솔라나
    • 192,400
    • -0.82%
    • 에이다
    • 472
    • -1.05%
    • 이오스
    • 637
    • -1.39%
    • 트론
    • 208
    • -1.42%
    • 스텔라루멘
    • 125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100
    • -0.64%
    • 체인링크
    • 15,190
    • +1%
    • 샌드박스
    • 340
    • -1.1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