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에너지업체 파이어니어내츄럴리소스의 초경질원유(콘덴세이트) 해외 수출을 승인했다고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40년 만에 미국 원유 수출이 본격적으로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파이어니어는 이날 성명에서 수출을 감독하는 상무부 산하 산업안보국(BIS)이 수출용 콘덴세이트 생산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버락 오바마 정부가 파이어니어와 엔터프라이스 프로덕트 파트너스 등 2곳에 콘덴세이트 수출을 법적으로 인정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WSJ는 이르면 오는 8월 수출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콘덴세이트는 가스전에서 가스와 함께 나오는 액화 상태의 원유로 석유화학제품의 기초원료다.
앞서 미국은 지난 1970년대 중반 오일쇼크가 발생하자 1975년 에너지정책 보호법을 제정해 미국산 원유의 해외 수출을 제한해왔다. 그러나 지난 수년간 셰일가스 개발 붐이 본격화되면서 원유수출에 나서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