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6·4 지방선거 모의출구조사 유출 원인 알고보니…

입력 2014-07-03 16:53

유혜은 기자 Euna@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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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치러진 6·4 지방선거 하루 전 KBS 홈페이지에서 모의 출구조사 결과가 유출된 것은 홈페이지 관리자의 과실 때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KBS는 지난달 3일 자정부터 오후 5시까지 자사 지방선거 특집 홈페이지에 광역단체장에 대한 지상파 방송 3사의 모의 출구조사 결과와 당선 예상자 명단이 노출되자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에 수사의뢰했다.

경찰 조사 결과 KBS 홈페이지를 관리하는 KBS미디어 직원이 지난달 1∼2일 실수로 홈페이지 소스코드를 잘못 입력해 비공개 페이지가 공개되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3일 자정께 다른 직원이 비공개 페이지로 설정된 출구조사 페이지를 테스트하면서 이 내용이 홈페이지에 노출됐으며, 테스트 이후에도 이를 삭제하지 않아 출구조사 결과가 그날 오후까지 홈페이지에 공개됐다. 이를 오후 4시께 KBS 홈페이지에서 본 네티즌이 트위터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보하자 출구조사 결과는 포털사이트 등을 통해 빠르게 전파됐다.

일각에서는 KBS가 모의 출구조사 데이터를 조작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그러나 경찰은 KBS는 출구조사를 수행한 리서치사에서 받은 내용을 수정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KBS미디어 직원의 단순 실수 때문인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이 사건을 각하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다고 밝혔다.

#KBS #지방선거 #출구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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