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안경 등 유류품 발견…사인 밝힐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

입력 2014-07-24 13:13 수정 2015-01-13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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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세월호 실소유주이자 전 세모그룹 회장 유병언의 안경이 발견됐다. 시신 옆에서 검은 비닐, 검은콩, 육포 등이 발견됐지만 안경은 발견되지 않아 황급히 도주했다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던 바 있다.

유류품들이 발견됨에 따라 초점은 유병언의 사인을 밝힐 수 있을 것인지에 쏠리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유병언의 사인을 알아낼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사망한지 40일이 지난 것으로 추정되고 시신이 이미 반백골화돼 부검한다 해도 사인을 규명할 단서 자체가 그리 많이 않기 때문이다.

24일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유병언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 첨단 장비는 물론 각 분야 전문가를 외부로부터 참여시키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다수의 법의학자들은 시신의 상태로 미루어 독극물이 검출되거나 뼈가 골절되지 않는 이상 찾을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정빈 서울대 법의학교실 명예교수는 "반백골화된 상태라면 연조직이나 장기가 거의 남아있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며 "구체적인 사인은 물론 자살인지 타살인지 혹은 자연사인지조차 알아내기가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구더기 모양을 통한 사망시각 유추 역시 "15일이 지나면 별 소용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 명예교수는 목과 몸이 분리된 것에 대해 "뼈를 잇는 역할을 하는 게 인대인데 살이 거의 남아있지 않을 정도로 부패했다면 인대 역시 녹아서 떨어질 수 있다"는 의견을 나타내기도 했다.

박성환 고려대 법의학교실 교수 역시 "베이거나 찔린 자국 등 확실한 손상이 보이거나 연골의 골절 등으로 사인을 규명할 수 있지만 이번 사건은 조직 자체가 훼손돼 많은 소견이 나오기 힘들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사진을 보니 장기를 통해 사인을 판단하기도 어렵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윤성 서울대 법의학교실 교수 또한 "부패가 심한 시신에서 사망원인이나 사망시점을 찾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고 전제하며 "알아낼 것은 거의 없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샅샅이 찾아보는 것 아니겠나"라는 말로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의 소견을 종합할 때 독극물이나 골절에 의한 사망이 아니라면 유병언의 사인은 제대로 밝혀지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독극물에 의한 사망이라 해도 자살 혹은 타살 여부는 여전히 가려내기 어려운 점 역시 사실이다.

한편 시민들은 "유병언, 전문가가 아니라도 시신 사진을 본 사람이면 사인 밝히기 어려울 것이라는 점은 금방 알 듯" "유병언, 시신이 유병언이라는 발표조차도 믿기 힘든데 사인은 기대도 안한다" "유병언, 모든 것이 다 짜맞춰진 듯한 느낌이다. 안경이 뒤늦게 나온 것도 그렇고... 어렵다고들 하지만 웬지 사인도 명확하게 발표할 것 같다. 물론 여전히 믿는 사람들은 거의 없겠지만..." 등과 같은 다양한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정정 및 반론보도문]

위 기사와 관련하여, 유 전 회장 유족 측은 유 전 회장이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주식은 물론, 천해지‧아이원아이홀딩스의 주식을 전혀 소유하지 않았기에 세월호의 실소유주가 아니라고 알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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