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화되는 앱 경로의존성… 앱 분석이 돈이다

입력 2014-09-01 09:20 수정 2014-09-0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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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0억원 시장규모 형성, 매해 3000억원 성장 촉망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분석하는 앱이 각광받고 있다.

1일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앱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마켓에서 살아남기 위한 분석 툴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앱 분석 툴 시장은 모든 앱이 사용한다고 가정했을 때 약 7000억원의 시장에 달할 것이란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또 매년 3000억원에 달하는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이 같은 전망이 나오는 이유는 국내 앱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러서다. 포화상태라고 해서 시장 규모가 줄고 있는 것은 아니며, 신규출시 앱을 다운로드 받는 수가 급격히 줄고 있다는 의미다.

다국적 컨설팅회사 딜로이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영국 스마트폰 사용자 10명 가운데 9명이 신규 출시 앱을 구매하지 않으며, 31%는 한 달에 한 건도 앱을 내려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직 정확한 통계 결과는 없으나, 우리나라 역시 앱 경로의존성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이에 사용자의 앱 사용을 분석한 정보가 앱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중요한 정보가 되고 있다.

앱 분석 툴 시장의 대표주자는 구글이다. 구글은 2006년 구글이 ‘구글 애널리틱스’를 통해 이 시장에 가장 먼저 뛰어 들었다. 구글 애널리틱스는 사용자의 로그기록을 분석해 마캐팅 전략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국내 스타트업들은 이를 응용·발전시킨 앱 분석 툴을 속속 내놓으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파이브락스(5Rocks)의 성공이 대표적이다. 파이브락스는 모바일 게임 사용 행태를 분석하는 툴이다. 게임 이용자가 얼마나 자주 들어오는지, 레벨은 얼마나 되는지, 어느 레벨부터 게임을 이탈하는지 등을 세세히 분석한다. 기업은 이를 통해 이탈자가 많은 레벨에서 무료 아이템을 지급하는 등의 방법으로 게임 이탈을 막을 수 있다.

▲파이브락스의 앱 분석 화면(파이브락스)

파이브락스는 또 사용자의 접속 채널을 분석해 어떤 방식으로 광고를 진행할지도 알려준다. 예를 들어 A채널을 통해 들어온 게임 이용자가 B채널을 통해 들어온 이용자보다 주요 아이템 구매 비율이 높다면, 양쪽 광고 비중을 달리하는 마케팅 프로모션을 진행할 수 있다.

파이브락스는 지난달 6일 미국의 최대 모바일 광고 플랫폼 기업인 탭조이(Tapjoy)에 인수되며 수백억원에 달하는 몸값을 받아냈다. 또 지난달 홍콩에서 개최된 ‘2014 레드헤링 아시아’에서 레드헤링이 선정한 미래가 촉망되는 100대 아시아 기술 벤처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앤벗 유저해빗의 앱 분석 화면

앤벗의 ‘유저해빗’ 역시 최근 떠오르는 앱 분석 툴이다. 지난달 29일 본격 출시된 따끈따근한 이 분석 툴은 최적화된 UI를 구성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는 아이디어만으로도 출시 이전부터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유저해빗은 이용자들이 모바일 앱 화면에서 어떤 메뉴를 많이 쓰는지, 어떤 부분을 터치하는지 추적해 앱 개발자에 알려준다. 개발자는 이를 토대로 터치 비율이 높은 공간에 주요 메뉴를 배치하거나, 계속해서 잘못 누르는 부분은 디자인을 바꾸는 등 최적화된 UI를 구성할 수 있게 된다.

▲애드프레스카의 앱 분석 화면(애드프레스카)

애드프레스카는 광고 앱 분석 툴로 유명하다. 사용자들이 언제 앱을 키고 끄는지 등 사용 시간과 빈도를 분석해 최적의 시간대에 이벤트를 진행하거나 공지사항, 푸쉬알림을 노출할 수 있다. 특히 애드프레스카는 특정 유저군을 따로따로 분석한 정보를 제공해 맞춤형 마케팅을 지원할 수 있다는 특장점이 있다. 예를 들어 게임 레벨에 따라, 특정시간대에 접속하는 유저에 따라 각각 다른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단순 광고가 아니라, 정보성이 더욱 강해지므로 광고에 대한 거부감이 줄고 광고 효과는 극대화 된다.

전현종 앤벗 대표는 “이용자가 어떻게 앱을 사용하는지를 알면 이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 수 있다”며 “앱 분석 툴의 중요성은 앱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를 수록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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