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중국 해상보험사 연내 설립 박차

입력 2014-09-24 10:40 수정 2014-09-24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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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국영기업과 합작사 MOU 체결… 지분 15% 투자

삼성화재가 중국시장내 사업 다각화를 위해 올해 안으로 해상보험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다만 중국보험감독관리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시기는 늦춰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24일 금융당국 및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최근 중국 국영기업 등이 참여하는 해상보험사 설립을 위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삼성화재는 설립되는 해상보험사의 지분 15%를 투자할 예정이다. 삼성화재는 연내 합작 해상보험사 설립을 위해 중국 금융당국에 지분 취득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화재가 중국 기업과 합작해 해상보험시장에 진출하는 이유는 사업을 다양하게 하기 위해서다. 앞서 삼성화재는 지난해 4월 중국 보험감독당국으로 부터 사업인가를 받고 국내 손보사 가운데 최초로 중국 자동차책임보험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어 작년 5월에는 다이렉트(직판) 자동차보험을 출시하고 중국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 바 있다. 특히 삼성화재가 중국 국영기업과 손잡고 해상보험시장에 진출하는 이유는 독자적인 진출보다 안정성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보험시장은 높은 진입장벽과 시장 제약으로 인해 외국 보험사의 성장과 수익성이 제한적”이라며“특히 국내 보험사가 단독으로 진출할 경우 현지 영업망과 노하우를 확보하지 못해 실패하기가 십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삼성생명의 경우 중국기업과 50대50으로 합작해 만든 중항삼성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어 최대주주 자리를 중국 현지 은행에 넘기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다만 업계는 삼성화재가 참여하는 해상보험사가 연내 출범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국내 보험사들 가운데 지분투자 방식으로 첫 중국시장에 진출한 동부화재의 경우에도 지분 매입에 대한 최종 인가가 1년 가량 걸렸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삼성화재 관계자는 “준비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연내 설립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자세한 일정 등은 기밀 유지사항으로 인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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