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惡’소리 나는 코스피, 2000선 아래로 ‘털썩’ 주저앉아

입력 2014-10-01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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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8.10원 급등

코스피에 짙은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기간 조정 움직임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낙폭을 늘리며 2000선 아래로 밀려 내려왔다.

4분기 첫 날 코스피는 1% 넘는 급락세를 보이며 오후 1시 48분 24.18포인트(1.20%) 하락한 1995.91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코스피가 2000선 아래로 내려온 것은 지난 7월 14일 기록했던 1993.57 이후 두 달 반여 만이다.

전문가들은 달러화 강세 속 3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더해지며 지수 하락폭이 확대되고 있다며 관망세를 견지해야 한다는 전망을 내놨다. 당분간 지수는 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선별적 종목 대응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10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종료와 국내 상장사들의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다. 증권사에선 10월 코스피 밴드 하단을 1920선까지 내리는 등 눈높이를 낮추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달 29일 5개 증권사의 10월 코스피 전망은 1920~2120선으로 나타났다. 아이엠투자증권 1920~2080, KDB대우증권 1960~2050, 신한금융투자 1970~2090, 교보증권 1990~2090, 키움증권 2000~2120 등이다. 지난 7월 연중 고점을 확인한 이후 추가 상승 모멘텀 부재 양상 속에서 코스피 하단을 낮췄다는 점이 눈에 띈다.

대내외 변수 영향력 확대가 지수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美 통화정책 불확실성, 달러강세, 3분기 기업 실적 부진 전망, 외국인 수급 악화, 홍콩 민주화 시위와 중국 경기둔화 우려 등이 변수로 꼽힌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 리스크 관리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10월 美 양적완화 종료를 앞둔 통화정책 불확실성으로 달러강세와 신흥국 증시에서의 외국인 이탈이 가속화될 수 있다”며 “기회보다 위험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턴어라운드 실망감에 따른 3분기 기업 실적 부진이 핵심 변수”며 “달러화 강세는 3~5% 진행될 가능성도 남아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이 쏟아지며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1시 48분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472억원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기관이 186억원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개인이 1531억원 순매수에 나서고 있지만 지수 하락을 방어하기엔 역부족이다. 프로그램에서도 비차익거래 중심의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으며, 전체적으론 641억원 순매도 중이다.

업종별로는 통신, 전기가스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증권이 3% 넘게 떨어지고 있고, 금융, 운수창고, 건설, 운수장비, 의료정밀, 전기전자, 기계, 철강금속, 의약품, 종이목재, 음식료 등이 1%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상위종목들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이 3%대 강세를 보이고 있고 한국전력, 기아차, NAVER 등은 오르고 있지만 나머지 종목들은 낙폭을 늘리고 있다. LG전자, SK이노베이션, LG, 우리금융 등이 4% 넘게 급락하고 있고, 롯데쇼핑, LG디스플레이, POSCO 등도 3%대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현대모비스, 삼성전자, 신한지주, LG화학, 하나금융지주, KB금융, 현대중공업 등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1일 1시 48분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8.10원(0.77%) 오른 1063.30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0월 주식시장은 한 수 접고 시작하는 게임이 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이슈가 시장 전체에 미칠 파급은 가늠하기 쉽지 않다”고 밝혔다.

강현기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유동성 정책 변화기에 대한 우려가 높고 중국의 대내외 원동력이 약화되고 있어 코스피가 기존 박스권으로 회귀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종별 차별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저평가, 고이익이 예상되는 통신, 보험, 유틸리티에 대한 관심은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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