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옴 주의보…“병원 갔다가 옮을 수도, 이래서 재수 옴붙었다는 말이"

입력 2014-10-0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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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옴 주의보

(옴)

‘옴’이 병원이나 요양원에서 옮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옴은 옴 진드기가 피부에 기생하면서 생기는 전염성이 매우 높은 피부질환 중 하나로 요즘 같은 가을철에 감염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

2일 대한피부과학회지 최근호에 실린 '한국에서 옴 감염의 역학 및 임상적 연구'라는 논문에 따르면 전국 25개 대학병원 피부과 연구팀이 2012년 8월부터 2013년 12월 사이 병원을 찾은 1539명의 옴 감염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세 미만 소아(14.2%)와 60세 이상(13.7%)에서 옴 발병률이 가장 높았다.

특히 10월과 11월의 가을철 환자가 각각 12.3%, 14.9%를 차지했다. 하지만 옴 환자 가운데는 진단을 받기까지 약 6개월이 소요된 경우도 있었으며, 50세 이상 고령일수록 진단이 늦었다.

1차적으로 옴 감염이 일어났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장소는 자택이 6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종합병원·요양원·요양병원이 각각11.2%, 8.2%, 6.3%였다. 1% 미만이었지만 유치원과 군부대에서 감염된 경우도 있었다.

감염 경로를 추정할 수 있는 환자 중 27.9%(75명)는 동거하는 성인 가족에 의해 감염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27.1%(73명)는 병원 또는 요양원의 다른 환자나 의료진이 감염원으로 지목됐다. 이어 4.5%(12명)는 병원 또는 요양원의 간병인에 의해 감염이 된 것으로 추정됐으며, 동거하는 소아 가족에게서 감염된 경우도 4.5%(12명)로 조사됐다.

옴이 감염된 부위는 배 70%, 팔 63.1%, 등 61.6%, 손 60.2%, 손가락 사이 40.6%, 발바닥 36%, 얼굴·목 23.2% 등의 순으로 많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07~2011년 옴 진료비 지급 자료를 보면 옴 환자는 2007년 3만6천688명에서 2011년 5만2천560명으로 43.3% 늘었다

가을철 ‘옴’ 주의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가을철 ‘옴’ 주의보, 옴 조심해야된다” “가을철 ‘옴’ 주의보, 무섭다” “가을철 ‘옴’ 주의보, 병원에서 옮기는 경우가 많다고?”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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