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카카오 기자회견 무색' 텔레그램, 국민 메신저 자리 넘본다...영업비밀은 무엇?

입력 2014-10-15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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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다음 카카오 기자회견 무색, 카카오톡 이탈

▲사진=텔레그램 스크린샷 캡처

다음카카오의 무료 메신저 서비스 카카오톡이 검열 논란에 휩싸이면서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는 보안 강화 메신저 '텔레그램'의 강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텔레그램은 러시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브콘탁테(VKontakte, VK)를 설립한 니콜라이와 파벨 두로브 형제가 2013년에 만들었다.

이들 형제는 VK와는 별도로 독일에 비영리 독립법인을 차려 텔레그램을 만들었다. 미국 국방부 소속 정보기관인 국가안전보장국(NSA)의 검열망에도 걸리지 않을 만큼 안전한 메신저 앱을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 이들은 이용자가 대화 상대와 주고받은 대화 내용을 암호화하거나 자동으로 없앨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운 메신저 텔레그램을 만들어냈다.

2013년 10월 텔레그램은 1일 액티브 이용자가 10만명을 기록했고, 올 3월24일에는 한 달 이용자가 3500만명, 하루 액티브 이용자가 1500만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세계 최대 SNS 페이스북에 인수된 왓츠앱의 성장 속도를 능가하는 수준이다. 텔레그램은 페이스북이 왓츠앱을 인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 불과 5일 후 애플의 앱 스토어 판매 순위에서 왓츠앱을 눌렀다.

왓츠앱이 이른바 '듣보잡' 메신저인 텔레그램에 밀린 이유는 애플과 페이스북 등 대기업이 NSA에 이용자 개인정보를 넘겼다는 에드워드 스노든의 폭로 영향도 무시할 수 없었다.

왓츠앱은 물론 한국의 국민 메신저 자리를 위협하는 텔레그램의 비장의 무기는 무엇일까.

텔레그램은 왓츠앱에 게시된 사진이나 동영상을 자동으로 소멸시킬 수 있는 스냅챗과 같은 기능과 보안 강화를 추가한 채팅 응용 프로그램이다. 디자인은 심플하고 사랑스럽다는 평가다.

또한 텔레그램은 멀티 디바이스에 대응이 가능하다. 운영체제와 응용프로그램 사이의 통신에 사용되는 언어ㆍ메시지 형식인 API를 공개해 윈도우 및 맥 환경에서 사용할 수있다.

텔레그램은 블록이 수월하다. 채팅 중인 화면에서 원터치로 차단할 수 있다. 국내 이용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것이 바로 이 보안 기능이다. 텔레그램은 누설하고 싶지 않은 채팅 내용을 보안 모드로 할 수 있다. 이 경우 채팅 내용이 암호화돼 전송이 불가하고, 서버에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게시 내용은 2초에서 1주 범위에서 자동 소멸시킬 수 있다.

텔레그램은 이용자의 대화 내용 등이 해킹당하면 20만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선물하는 이벤트도 정기적으로 실시한다. 그만큼 보안에 자신이 있다는 이야기다.

텔레그램은 왓츠앱처럼 사진ㆍ비디오ㆍ웹 상의 이미지ㆍ동영상ㆍ연락처 등을 게재할 수 있다.

하지만 만능은 아니다. 텔레그램은 네이버의 LINE과 달리 스탬프는 없다. 왓츠앱 같은 짝짓기 아이템도 없다. 또한 카카오톡이나 왓츠앱에선 가능한 음성통화 기능도 없다.

한편 전병헌 의원은 랭키닷컴으로부터 받은 10월 첫주 모바일 이용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텔레그램 전체 사용자가 262만4788명으로 분석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9월 마지막 주 전체 사용자 138만 1103명보다 1.9배 증가한 수치로 국내산 메신저 이용자들의 '사이버 망명'이 가속화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다음카카오의 이석우 공동대표는 국내 인구의 75%가 이용하는 카카오톡이 검열 논란에 휩싸이자 지난 13일 저녁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앞으로 수사 당국의 감청 영장 집행에 응하지 않겠으며 문제가 되면 처벌을 감수하겠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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