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최저 기준금리에도...내년 상반기 추가 인하론 ‘솔솔’

입력 2014-10-16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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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연 2.00%까지 내렸음에도 추가 금리인하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연내는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경기부진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음에 따라 내년 상반기 쯤에 기준금리 1%대 시대로 접어들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실제로 금통위가 지난 15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추자 추가 인하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금리는 약보합(채권값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다만 추가 금리 인하가 올해 내에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금리의 낙폭은 크지 않았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 15일 전날보다 0.006%포인트 오른 연 2.284%를 기록했다. 반면 5년물 금리는 연 2.492%로 0.004%포인트, 10년물은 연 2.822%로 0.013%포인트 하락했다. 20년물 금리는 0.007%포인트 내린 연 3.005%, 30년물은 0.008%포인트 떨어진 연 3.082%로 집계됐다.

기준금리 추가 인하의 주된 근거는 국내외 경기의 불확실성 지속과 국내 경제의 저성장 심화다. 윤여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까지 국내외 통화정책 완화 기조에 힘입어 저금리 기조는 더 심화할 것”이라며 “장기불황 및 디플레이션에 대한 염려가 남아있는 한 1.75%로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동준·김상훈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가 금융위기 당시의 최저점까지 내려왔지만, 신흥국을 제외한 국가 대부분의 기준금리는 2009년 말보다 더 낮다”며 “한은도 내년 1분기 추가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시기가 늦춰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그사이에 확실하게 완화된 통화정책을 펴 경제를 본궤도에 올려놔야 한다는 적극적 금리대응론도 나온다. 오정근 건국대 특임교수는 “미 연준이 내년 9월쯤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유럽의 경기 둔화 우려로 그 시기가 내년 4분기로 늦춰질 듯 하다”며 “한국 경제가 내년 3분기 중 미국 금리 인상이 촉발한 금융 불안에 휩싸일 수 있기 때문에 연평균 기준금리를 1.8% 수준으로 내려 적어도 2분기까지는 확실한 완화정책을 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영선 노무라증권 한국 수석이코노미스트도 “한은이 지난 8월 및 이번 금리 인하의 영향과 세계 경기를 평가하기 위해 당분간 관망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면서도 “앞으로 성장률이나 물가가 추가 하락할 위험성이 상당히 있을 경우 금리를 더 내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총재는 “2.0%의 기준금리는 경기회복을 뒷받침하는 데 충분하다”고 말해 향후 대외 충격 등 큰 여건 변화가 없는 한 추가 인하에는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그는 앞서 4~5월 당시 기준금리 2.5%는 경기회복을 지원하는 데 충분하고 방향성은 인상쪽에 있었다고 밝혔음에도 이후에 금리를 두 차례나 내렸다. 이 총재는 또 잠재성장률 3% 중반에 준하는 성장률을 올해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음에도 기준금리를 2차례나 인하하는 비둘기적인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향후 통화정책이 완화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에 힘을 보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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