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강퉁 시대’ 개막…글로벌 투자시장서 파급력 상당할 듯

입력 2014-11-16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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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자자들이 학수고대했던 중국 상하이와 홍콩증시 교차거래 제도 ‘후강퉁’이 오는 17일부터 본격 시행된다.

후강퉁이 시행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홍콩을 거쳐 주식을 매매하고 중국 본토 투자자들도 홍콩 증시에 상장된 주식을 거래할 수 있게 된다. 홍콩에서 본토에 투자할 수 있는 대상은 중국 상하이 A주(내국인 전용주식) 중 우량주 568개 종목으로 상하이종합지수 전체 시가총액의 90%를 차지한다. 본토에서 홍콩에 투자할 수 있는 종목은 대형주 250개로 항셍지수 시가총액의 80%에 달한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사실상 상하이 증시가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개방된다는 기대감이 한껏 고조됐다. 그간 외국인 개인 투자자는 외국인 전용주식인 B주에 한해 거래를 할 수 있었고 기관투자자는 ‘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QFII)’ 자격을 얻어야 가능했다. 후강퉁시행으로 외국인의 본토 주식 거래가 한층 수월해지는 셈이다.

후강퉁 시행으로 중국 투자자도 홍콩 증시에 투자할 수 있게 됐다. 중국인이 본토 이외의 증시에 직접 투자할 수 있게 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개시 시점을 당초 예상보다 다소 늦춘 중국 당국은 후강퉁 개막에 맞춰 면세 혜택을 주기로 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중국 재정부는 지난 14일 후강퉁을 통해 상하이 A주를 거래하는 외국인 투자자에게 앞으로 3년 동안 자본이득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주식 매매차익의 10%를 물리던 세금이 면제돼 외국인의 중국 증시 투자 부담이 줄게 됐다. 중국 본토인에도 면세 혜택을 준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홍콩을 비롯 상하이, 선전 등 중국의 3대 증권거래소의 시가총액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를 빼고는 세계 최대 수준인 점을 감안한다면 후강퉁이 세계 투자시장에서 갖는 파급력이 상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후강퉁을 둘러싸고 우려의 목소리 또한 높다. 당장 첫날 원활한 거래가 이뤄질 지에 대한 우려감도 높은데다 홍콩과 중국 증시 시스템의 차이에서 오는 혼선도 우려되고 있다. 상하이 증시와 홍콩증시는 거래시간도 다를 뿐 아니라 휴장일도 다르다. 결제 시스템 또한 제각각이다.

한편, 중국은 1990년 12월 상하이 증권거래소 설립 이후 2002년에는 QFII 제도를 도입하고 2006년에는 외국인 전략적 투자자에게 제한적으로 A주 취득을 허용하는등 증시를 점차 개방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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