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춘봉 현장검증…이례적으로 얼굴 공개하며 검증한 배경은?

입력 2014-12-17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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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춘봉 현장검증

(사진=뉴시스)

경기 수원시 팔달산 토막살인 사건 피의자 박춘봉(55)에 대한 현장검증이 17일 수원시 팔달구 일원에서 진행됐다. 앞서 실명과 얼굴이 공개된만큼 이날 현장검증도 모자와 마스크 등을 착용하지 않은채 이뤄졌다.

박춘봉은 이날 오전 10시16분께 형사들에게 둘러싸여 호송차에서 내려 동거녀 김모 씨(48)를 살해한 수원시 팔달구 매교동 단독주택 앞에 도착했다. 11일 밤 검거될 당시 입고 있던 패딩점퍼에 운동화 차림이었다.

현장에는 매서운 추위에도 주민 20여 명이 일찍부터 모여 있었다. 형사기동대 차량이 골목 앞에 정차하고 박춘봉이 차에서 내리자 주민들은 일제히 "사형시켜라", "짐승만도 못한 ×××야!", "너도 똑같이 팔, 다리 잘려서 죽어야 해" 등 고함을 질렀다.

경찰은 혹여 불상사가 발생할 것을 대비해 기동대 등 30여 명을 배치해 골목 입구부터 통제했다.

앞서 경찰은 장기 없는 토막시신 사건의 피의자 박춘봉에 대해 지난 13일 살인 및 사체손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 씨는 전날 저녁까지만 해도 범행을 부인했지만 이날 새벽 범행 사실을 시인했다.

박 씨는 "사소한 말다툼으로 싸우다 우발적으로 밀쳤는데 사망했다"고 진술했으며, 계획적인 범행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피의자는 55살의 중국동포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박 씨의 범행이 잔인하고 증거를 충분히 확보했다며 관련 법규에 따라 박 씨의 실명과 얼굴 사진을 공개했다.

박춘봉 현장검증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박춘봉 현장검증, 끔찍한 일" "박춘봉 현장검증, 얼굴 공개한 이유가 있었네" "박춘봉 현장검증, 피해자 가족 안타깝네요" "박춘봉 현장검증도 끔찍해"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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