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이 최소 2곳의 외국은행의 외환 업무를 3개월간 중지시키기로 했다고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내년 3월 말까지 외국은행 최소 2곳의 위안화 지급결제, 역내·외 거래 등 외환 업무를 중지시켰다. 해당 은행에는 이미 28일 공지문이 전달됐으나 업무 중지 조치를 받은 은행명은 공개되지 않았다.
인민은행의 이번 조치는 위안화의 역내·외 환율 차이가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벌어지자 환율 격차를 줄이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위안화 환율은 홍콩 역외시장에서 1달러당 6.5821 위안에 거래되고 있지만, 역내시장에서는 달러당 6.4900 위안에 거래를 마쳤다. 위안화 역내 환율은 올해에만 4.4% 절하돼 20여 년 만에 가장 크게 떨어졌다.
앞서 인민은행은 역내·외 환율 격차를 줄이고자 내년 1월 4일부터 역내시장 위안화 거래시간을 오후 11시30분까지 늘리고, 더 많은 외국은행이 외환거래에 참여할 수 있도록 허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