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팡팡] 영화 '빅쇼트' 보기 전 꼭 알아둬야 할 금융상식

입력 2016-01-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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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팡팡] 영화 '빅쇼트' 보기 전 꼭 알아둬야 할 금융상식

오늘 개봉한 영화 '빅쇼트'는 지난 2008년 말 있었던 미국의 금융위기 사태를 다루고 있습니다. 서브프라임 사태가 초래한 금융위기 속에서 월스트리트의 몰락과 이를 예견했던 '괴짜'들의 이야기죠.

제목 '빅쇼트'가 무슨 뜻이냐고요? 쇼트(short)란 주식용어로 '가치가 하락하는 쪽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주식 전략'을 의미합니다. '빅 쇼트'는 의역하면 '엄청난 매도' 쯤 되겠네요. 영화 속 주인공들이 '미국 주택시장이 붕괴할 것이다'에 거액을 투자한 것을 빗댄 거죠.

영화속 배경이 되는 2008년 월스트리트 파산과 금융 위기를 몰고 온 '서브프라임 사태'란 무엇일까요?

사태의 발단은 2000년 초부터입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는 신용등급이 낮은 저소득층에게 주택 자금을 빌려주는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말하는데요. 당시 낮은 금리에 부동산값이 활황이라 미국인들은 너나 할 것없이 돈을 빌려 집을 샀습니다.

집을 빌린 사람들은 집값이 계속 오르니 이자를 내는 데 부담이 없었고 은행은 은행대로 대출을 MBS*(주택저당증권)로 증권화해 위험부담을 털어낼 수 있으니 별 문제가 없었습니다. 채무자가 돈을 안 갚을 위험은 MBS를 산 금융기관이 지게 되니까요.
*MBS: 금융기관이 20~30년 장기대출을 해준 뒤 주택 저당채권을 대상자산으로 발행한 증권.

하지만 2004년 미국의 부동산 거품이 빠지기 시작합니다. 집값이 대출원금보다 떨어지는 사태까지 이르게 되죠. 대출자들이 돈을 갚지 못하자 금융기관들이 엄청난 손실을 입고 기업들까지 부실화 지경에 처합니다. 리먼브러더스와 같은 대형 금융사를 비롯해 증권사들이 줄줄이 파산합니다.

한국도 미국발 금융위기에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환율은 폭등하고 수출업에도 타격이 컸습니다. 부동산 시장 침체에 내수시장까지 얼어붙어 경기가 침체됐죠.

영화속 주인공들은 바로 이런 폭락을 예견, 금융기관의 부동산 CDO*를 놓고 CDS**계약을 맺어 거액을 번 것입니다.
*CDO(Collateralized Debt Obligations.부채담보부증권): 돈을 빌려주고 받은 채권을 조합해 만든 증권. 영화에서는 MBS를 다시 증권화한 상품.
**CDS (Credit Default Swap.신용부도스왑): 일종의 보험계약. 영화에서는 금융기관에 CDS보험료를 지불한 후 '망하게 되면 이만큼의 보험료를 지불하라'고 한다.

'빅쇼트'는 욕망으로 물든 금융가를 물 먹이는 통쾌함과 동시에 씁쓸함을 안겨줍니다. 언제 다시 되풀이될지 모를 '현실'이기 때문이죠.

"과거 은행은 범죄자다. 하지만 여전히 바뀌지 않았다는 것이 두렵다. 영화 속 사건은 여전히 현재 진행중"
-크리스찬 베일(영화 속 헤지펀드 매니저 마이클 버리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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