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기업을 하는가 34] 이윤추구·사회환원·산업발전…지금의 답은 ‘중국’

입력 2016-01-29 13:11 수정 2016-01-29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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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희 핫텍 대표이사

“사업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회사의 크고 작은 규모를 떠나 사업의 목적에 많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특히 오래된 상장기업일수록 주주들에게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회사의 모습, 시대 변화에 적응하며 지속적인 이윤추구, 그리고 이를 통한 산업발전 기여와 사회환원이라는 숙제를 안게 됩니다.”

내가 기업을 하면서 항상 해결해야 할 숙제를 인터뷰한 내용이다. 나는 올해 핫텍의 메인 사업 변화와 조기 안착에 중점을 두고 있다. 산업 발전과 사회 공헌을 위해 국내 우수 방송 콘텐츠와 우수제품들을 해외로 수출하는 첨병 역할을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계열사와 국내 우수기업들과 상생·협력을 통해 해외 동반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이 모든 일을 가능하게 하려고 우수 인재를 선발하고 고용창출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2016년 병신년(丙申年)은 누구나 그렇듯 나에게도 큰 도전의 한 해다. 나는 한국과 가장 가까운 세계 최대 규모의 13억 중국시장에서 많은 매출과 사업의 기회를 만들 계획이다. 핫텍은 지난 2015년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해를 슬기롭게 넘기며 올해는 묵은 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펼치고자 ‘제구포신’(除舊布新)의 자세와 실천하지 않으면 이룰 수 없다는 ‘불위호성’(不爲胡成)의 마음으로 가치경영 달성을 향해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나는 핫텍을 중국사업과 함께 첨단 ICT기업으로 변신하고자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전통적인 산업에서부터 첨단 클라우드 컴퓨팅과 빅데이터, IoT(사물인터넷), 핀테크 분야에 이르기까지 독보적인 원천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집중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내수시장은 물론 미래 먹거리 사업을 위해 13억 중국시장에 진출해 최근 굵직한 계약을 맺으며 중국 내 사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계열사들과의 중국사업 시너지 효과는 물론 국내 신규시장 개척을 위해 저축은행을 인수해 금융업에도 진출한다. 계열사 이노그리드와 스마트이노베이션의 독보적인 ICT기술을 활용해 전통적인 금융중심에서 IT기술중심의 핀테크 전문은행으로 고도화하고자 최근 유니온저축은행을 전격 인수한 바 있다.

금융업 진출은 우리의 오랜 꿈이었다. 이노그리드와 스마트 이노베이션의 첨단 ICT기술은 지금 당장의 매출보다는 미래사업을 보고 투자하고 있으며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과 금융보안 등 기술 확보에도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있어 향후 금융시장의 변화에 따라 전통적인 저축은행이 아닌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나는 생각한다.

철도망 70% 점유 동가오와 손잡고 물류·유통 사업 나서

한류 기반 대중문화 사업도…13억 인구 中시장을 기회로

내가 기업을 하는 이유는 앞에서 말했듯 지속적 이윤추구와 산업발전 기여, 사회환원 때문이다. 그 해답을 중국에서 찾고 있다. 현재 핫텍은 코스피 상장 이후 현재까지 다양한 산업분야에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사업은 물론 글로벌 진출을 적극 모색 중이다. 그중 중국 최대 규모의 철도여객 서비스 기업인 동가오그룹과 계약을 맺고 열차 내 식음료 독점공급, 역사 내 카페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동가오그룹은 연간 25억명이 이용하는 중국 철도망의 70%를 점유하고 있는 대기업이다. 특히 중국 고속철도를 포함해 전체 4000여개의 역사 가운데 2800개 이상의 역사를 직접 관리·운영하고 있어 중국 전체의 물류 및 유통거점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핫텍은 동가오그룹, 더케이그룹과 함께 중국 철도 역사 및 열차 내에 식음료 독점공급권을 확보하며 중국진출을 위해 현지 사업을 오랜 기간 준비해온 만큼 의미 있는 실적이 바로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그 외에도 동가오그룹-더케이그룹과 함께 안후이성 페이동현에 조성 중인 중국 최대 규모의 가공식품 유통센터에 한국관 설립 계약 체결 등 중국 내 다른 지역에서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핫텍은 한류 콘텐츠 기반의 대중문화 사업도 추진한다. SBS, CK그룹과 함께 ‘별에서 온 그대’ 드라마 세트전시 사업인 테마파크 사업도 진행 중에 있다. 테마파크 베이징 1호점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으며 현지 반응에 따라 다른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처럼 중국 진출의 구체적인 사업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공식 발효되면서 한층 분위기가 밝아지고 있으며 13억명의 거대 시장을 향해 한발 한발 나아가고 있다.

핫텍은 동가오그룹과 더케이그룹의 사업 제휴를 시작으로 동가오그룹에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제과업체 오리온을 필두로 CJ, 동원F&B, 동아제약, 광동제약 등과도 속속 계약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 식음료 기업들이 중국 내 철도여객 서비스에 한국 상품을 최초로 공급하는 의미 있는 시장을 만들고 있다. 핫텍은 넓은 중국 대륙의 특성상 최적화된 물류 혁신을 위해 한국의 첨단 ICT기술에 기반을 둔 계열사 이노그리드의 클라우드 컴퓨팅과 빅데이터 기술, 스마트 이노베이션의 보안과 핀테크 기술인 다기능 스마트카드 등을 활용해 2016년 대중국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동가오그룹은 클라우드 기반으로 중국 철도여객 이용자들이 언제든지 온라인쇼핑을 즐기고 승객들이 어떤 제품을 선호하는지를 빅데이터로 분석해 물류 솔루션까지 공급할 계획이다. 또 동가오그룹 열차 VIP고객 및 O2O(online to offline)매장의 결재시스템은 계열사 스마트 이노베이션의 금융플랫폼(다기능 스마트카드)을 통해 결재부터 포인트 적립 및 할인까지 원스톱으로 제공된다.

나는 대중국 사업에서 3가지 특화된 전략을 가지고 있다. 첫번째는 한류 콘텐츠를 통한 수익사업 확보다. 지난해 10월 CK그룹과 SBS의 계약을 통한 SBS 인기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드라마 전시세트장 사업 등 국내 인기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해외사업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두 번째는 한류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상품과 서비스의 개발이다. ‘별에서 온 그대’ 드라마 전시장을 통해 테마파크, 카페, 화장품 등으로 확장, 향후 자체 브랜드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세 번째는 중국 내 유통판매 채널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단기간 내 안정적인 매출을 달성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동가오그룹 철도역사 2800여개를 중심으로 유통망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핫텍의 지난 2년간(2014~15년)은 과거의 전통적인 사업 영역(오프라인 상품권 판매)을 벗어나기 위한 준비 기간이었다. 올해는 국내 사업과 대중국 사업 양쪽에서 의미 있는 실적은 물론 제2의 도약을 위한 원년이 될 것이다. 중국사업 집중을 위해 자회사인 게임업체 스포라이브의 지분을 과감히 정리했다. 게임회사 정리를 통해 중국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었고, 재무구조도 개선돼 대구 소재의 유니온저축은행 인수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핫텍이 보유한 금융보안 및 클라우드 분야 계열사와 함께 스마트 금융시장에 진출해 13억 중국시장 공략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박재희 대표이사

1962년 12월 16일 출생

1991 한양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1990 공인회계사 3차 시험 합격

1990 안진회계법인 입사

1994 박재희 세무회계사무소 대표

전 ㈜스포라이브 대표이사

현 ㈜이노지엔에스 대표이사

현 ㈜핫텍 대표이사

△핫텍 회사 연혁

2015. 12. 중국 철도여객서비스 동가오그룹과 독점 계약 체결

2015. 10. 유니온 저축은행 인수

2015. 10. 클라우드 발전법 시행에 따른 공공시장 진출

2015. 12. OTP내장형 신용카드 첫 출시(IBK BC카드)

2015. 02. 카드형 OTP카드사업 진출

2015. 01. 스포라이브 계열사 편입(사업영역 확대·게임)

2014. 이노그리드 계열 편입

2013. 화장품 유통사업 진출

2007. (주)티켓나라 인수·상품권 유통사업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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