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회 앞두고 체면 세운 중국…글로벌 시장에 중국발 훈풍

입력 2016-03-02 08:44 수정 2016-03-02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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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준율 인하에 이어 추가 부양책 기대로 글로벌증시 일제히 상승…양회서 구체적 개혁방안 나올 것 기대 고조

중국이 자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앞두고 모처럼 체면을 세웠다. 경제지표는 여전히 부진을 보였지만 적극적인 경기부양 움직임으로 글로벌 시장에 훈풍을 불어넣었다.

블룸버그통신은 1일(현지시간)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가 전일 대비 1.68%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나온 중국 제조업지표가 극도로 부진했지만 시장이 이런 악재를 극복한 것이다.

안도감에 유럽과 미국 등 전 세계 증시도 이날 동반 상승했다. 영국증시 FTSE100지수가 0.92%, 프랑스증시 CAC40지수가 1.22% 각각 올랐고 독일증시 DAX지수는 2.34% 급등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도 일제히 2% 이상 급등해 7주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89% 뛰어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원자재 시장도 중국의 경기부양으로 수요가 증가해 수급불균형이 다소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에 상승했다. 미국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9% 오른 배럴당 34.40달러로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브렌트유 가격도 배럴당 36.81달러로 지난 1월 4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지난 2월 자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0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의 49.4와 같을 것이라던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를 밑돈 것은 물론 지난 2011년 11월 이후 4년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같은 날 영국 마르키트이코노믹스가 별도로 집계한 차이신 중국 2월 제조업 PMI도 48.0으로 전월의 48.4에서 하락했다.

그러나 시장은 중국의 경기부양 기조에 더 주목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전날 시중은행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하했다. 이는 지난해 2월 이후 지준율을 다섯 번째로 낮춘 것이다. 같은 날 상하이지수가 장중 4.6% 급락하는 등 증시가 연초 혼란을 재연할 조짐을 보이자 인민은행이 전격적으로 행동에 나선 것이다.

인민은행이 양회 개막을 불과 나흘 앞두고 행동에 나선 것도 눈길을 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진핑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부가 경기둔화가 심화하는 것을 더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던졌다고 풀이했다.

3일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개막을 시작으로 양회가 2주간 열린다. 이번 양회에서는 중국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경제성장의 걸림돌로 지적됐던 공급 측면의 구조개혁 등 다양한 개혁안이 구체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또 추가 경기부양책 기대도 고조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저우샤오촨 인민은행 총재는 지난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기간 열렸던 한 세미나에서 “중국은 경제를 뒷받침할 수 있는 통화정책 여력과 수단이 충분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러우지웨이 중국 재정부장도 G20 회의에서 경기부양책 일환으로 재정수지 적자 확대를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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