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우 前 옥시 대표 검찰 출석…"살균제 유해성 사전에 몰랐다"

입력 2016-04-26 10:20 수정 2016-04-26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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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 조사를 위해 신현우 옥시레킷벤키저 전 사장이 26일 오전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옥시레킷벤키저는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 중 가장 많은 피해를 유발한 곳으로 검찰은 이날 신 전 사장을 상대로 옥시 제품 판매에 과실이 있었는지와 함께 증거인멸, 보고서 조작 등의 의혹에 관해서도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신태현 기자 holjjak@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 가해업체인 옥시레킷벤커저 신현우(68) 전 대표가 26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부장검사)는 신 전 대표와 제품 제조 당시 옥시 제품개발연구소장 김모 씨, 당시 선임연구원 최모 씨 등 3명을 불러 조사 중이다.

이날 9시 45분께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에 모습을 드러낸 신 전 대표는 '제품 유해성을 알고 있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사전에 몰랐다, 검찰에서 정확하게 밝히겠다"고 답했다. 이어 "피해자 유가족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소환되는 3명은 가장 많은 피해를 유발한 '옥시싹싹 뉴가습기당번'의 실무 개발진과 당시 최고 경영자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검찰은 이들이 직접 제품을 개발하고 판매를 결정한 핵심라인에 있었다고 보고 제품의 유해성을 알 수 있었던 정황이 있는 지를 추궁할 예정이다.

검찰은 신 전 대표 등 3명의 신분이 피의자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신 전 대표 등이 유해성을 알 수 있었다는 정황이 나온다면 업무상 과실치사·치상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들 3명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면 피해에 대한 '과실이 있었느냐'에 대한 핵심 쟁점은 정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옥시가 유해 제품을 가장 많이 팔았고, 롯데마트나 홈플러스는 시장 점유율이 높지 않은 데다 옥시 제품을 카피해서 만든 업체"라며 "옥시가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해 특별수사팀에 검사를 추가로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후 검찰은 옥시 외의 판매업체들에 대한 조사를 벌인 뒤 사건 이후 꾸준히 제기된 증거 인멸 의혹 등에 대해 수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아직 영국 본사의 개입 여부에 관해서는 아직 수사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습기 살균제 원료를 제공한 SK케미칼에 대해서도 일단 별다른 소환 계획을 잡지는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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