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반등했지만…워런트 사실상 ‘휴지조각’

입력 2016-04-27 16:36 수정 2016-04-27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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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워런트 지난해 4월 4000원에서 60원대로 폭락

한진해운 BW(신주인수권부사채) 워런트가 사실상 휴지조각과 다름없이 됐다. 한진해운 주가가 이틀 연속 반등세를 나타냈지만 이미 주가가 1900선까지 내려앉으며 신주인수권(워런트) 행사의 실익이 상실됐기 때문이다.

27일 한진해운 주가는 전일과 같은 1900원을 기록했다. 한진해운 주가는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를 신청한 지난 25일 가격제한폭(-29.94%)까지 내렸으나 전날 4.11% 반등했고, 이날 장중 소폭 상승세를 보이다 보합 마감했다.

한진해운 워런트도 전일대비 3.17% 오른 6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진해운 주가가 반등세를 나타내며 워런트도 전일 21.15% 오른데 이어 이날도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워런트 가격은 지난 25일 67.50% 하락하며 이미 60원대로 쪼그라들었다.

한진해운은 지난 2013년 3000억원 규모의 분리형 BW(한진해운78)를 발행했다. BW는 일정기간이 지나면 미리 정해진 가격으로 주식을 인수할 수 있는 워런트가 붙어 있는 채권이다. 때문에 일반 회사채에 비해 이자율이 약간 낮다. BW를 사게 되면 워런트까지 얻게 되는데 이것은 따로 장내에 상장돼 거래된다. 콜옵션과 비슷한 기능을 하는 워런트 때문에 주가 상승 시 고수익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한진해운 BW의 채권 표면이자율은 2%, 만기이자율은 4%로, 만기일은 오는 2017 5월 3일이다. 당시 워런트 행사가액은 8300원이었으나, 리픽싱 과정을 통해 6450원으로 조정됐다. 워런트 행사기간은 2013년 8월 26일부터 2017년 4월 21일까지다.

한진해운 워런트는 지난해 4월 주가가 9200원까지 오르며 전고점을 찍자 4000원까지 급등했다. 행사가보다 주가 높게 형성되자 행사 차익 수요로 워런트 가격이 상승한 것이다. 하지만 현재 주가가 액면가(5000원)를 밑돌며 워런트 가격은 60원대로 내려앉았다.

만약 현 시점에서 워런트 투자에 나서면 주당 60원에 워런트를 매수한 뒤 주식전환을 청구, 행사가 6450원을 추가납부해야 하는데 오히려 현 주가(1900원)보다 높아 손해를 보는 상황인 것이다.

한 채권 관계자는 “한진해운 BW 워런트는 이제 행사의 실익이 없다고 본다”며 “그보다 채권의 만기수익률을 보장받을 수 있을지를 우려해야 할 상황”이라 짚었다.

한편 한진해운 78회 채권은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이 부여돼 있다. 지난해 11월 23일 조기상환일에 행사비율이 84%(2519억원)에 달했다. 현재 남아있는 채권잔액은 358억원으로 다음달 23일 다시 조기상환일이 도래한다.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이날 기준 이미 283억원(9.43%) 규모의 조기상환이 청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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