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간판 뗀 테크윈에 3600억 뭉칫돈…만도·예스코도 ‘흥행’

입력 2016-06-15 19:55 수정 2016-06-16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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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이후 수익성 개선으로 작년 11월 미매각 수모 만회..금리인하 등 요인도 영향

한화테크윈의 회사채 수요예측에 발행목표의 두 배가 넘는 3600억원이 몰렸다. 만도와 예스코에도 각각 목표치의 5배에 달하는 뭉칫돈이 들어오며 흥행에 성공했다.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인하와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지원 의지 등이 이번 수요예측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테크윈은 전일 운영자금 마련을 목적으로 1500억원어치 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3년물에 2800억원, 5년물에 800억원의 기관자금이 몰렸다.

수요예측이 예상 밖 성과를 거두면서 한화테크윈과 주관사는 증액 발행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주관사 관계자는 “기관자금이 많이 들어오면서 조달금리를 낮춰 발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화테크윈은 지난해 7월 삼성테크윈에서 한화그룹으로 편입되면서 신용등급이 AA에서 AA-로 강등됐다. 이에 지난해 11월 ‘삼성’ 간판을 뗀 후 처음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미매각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당시 1000억원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기관수요는 260억원에 그쳤다.

하지만 연초 이후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시장의 평가가 긍정적으로 변하는 추세다. 한화테크윈의 올해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31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8% 증가했다.

한편 이날 3년물 1000억원어치 사채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 만도에도 5100억원의 기관자금이 몰렸다. 만도는 올 10월 만기가 돌아오는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차환하기 위해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예스코는 LNG 매입대금 결제를 위해 회사채 3년물 300억원어치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3일 진행한 수요예측에는 목표치의 5배에 달하는 1500억원 규모의 자금이 들어왔다. 만도와 예스코 모두 증액 발행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이은 회사채 흥행에는 기업별 호재 외에도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등을 통한 시장의 분위기 개선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김민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기준금리 인하로 국내 통화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완화된 모습”이라며 “현재는 국채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이고 회사채는 금리 하락속도가 비교적 느려 가격이 약보합을 나타내고 있지만 국채보다 금리가 높은 회사채에 투자수요가 꾸준히 유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공모를 통한 회사채 발행이 전월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특히 A등급 이하 회사채 발행액이 늘어 AA등급 이상 우량 증권 회사채 발행 비중이 3월 86.7%에서 4월 76.9%로 낮아지며 쏠림현상이 완화됐다.

김 연구원은 “A급 이하 회사채도 절대금리 매력이 부각되면서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발행되는 상황”이라며 “최근 금융위가 회사채 안정화 대책을 내고 A급 이하 기업의 자금조달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것도 회사채 발행에 우호적인 환경을 마련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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