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브렉시트 결정 후 첫 회동…양적완화 딜레마

입력 2016-07-21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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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ECB)이 21일(현지시간)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Brexit, 브렉시트) 결정 후 첫 회동을 갖는다. 브렉시트의 후유증은 미미하지만 역내 경제 전망은 어두워 추가 양적완화를 둘러싼 ECB의 고민은 이번에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ECB 역시 다른 중앙은행과 마찬가지로 이번 금융정책위원회에서 ‘관망(Wait and see)’을 전제로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브렉시트를 둘러싼 충격은 여전히 확산하고 있지만 이것이 유로존 경제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데이터는 나오지 않고 있다. 일부 데이터가 나왔지만 결과는 제각각이다. 독일유럽경제연구센터(ZEW)가 투자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독일과 유로존의 장래에 대한 체감 경기가 크게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의 체감경기는 2012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후퇴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ECB 은행대출조사는 답변 일부가 브렉시트 찬반 국민투표 후 집계됐긴 하지만, 대출 수급 상황에는 거의 영향이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경제 성장 전망은 후퇴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19일 2017년 유로존 경제 성장률을 기존 예상치인 1.6%에서 1.4%로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또한 영국 국민투표 전에 발표된 경제지표에 따르면 유로존 경제는 올 1분기엔 호조를 보였지만 이후 둔화하는 모습이었다. 마르키트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PMI)는 업황의 확대와 축소의 경계선인 50을 여전히 크게 웃돌고 있지만, 2분기는 보합세에 그쳤다. 산업생산은 둔화해 5월은 전월 대비 1.2% 감소했다. 인플레이션도 보합세가 이어져 6월 종합 소비자물가지수(HICP)는 전년 동월 대비 0.1% 상승에 그쳤다.

금융시장은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이지만 공황은 아니다. 치솟던 국채 수익률도 브렉시트 확정 후 다시 하락했다. 유로 환율도 대체로 안정된 상태다. 증시도 마찬가지다. 프랑스 CAC40지수와 독일 DAX지수 등 주요 주가지수는 반등했다. 다만 은행주가 저가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이탈리아 은행이 불안시되고 있지만 그 해결책은 중앙은행의 금융 정책이 아니다.

따라서 ECB에게 당장 꺼야할 급한 불은 사라진 만큼 이번 회의에선 기존 금융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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