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VMH, 도나카란 매각…30년 만에 두 번째 브랜드 정리

입력 2016-07-26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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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II어패럴, 6.5억 달러에 인수…미국시장 확대 의도 실패

세계 최대 명품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가 유명 디자이너 도나 카란의 패션 브랜드 도나카란인터내셔널을 매각한다. LVMH는 G-III어패럴에 도나카란을 부채 포함 6억5000만 달러(약 7400억 원)에 넘기기로 합의했다고 25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G-III어패럴은 캘빈클라인과 게스, 리바이스 등의 패션 브랜드를 보유한 업체다.

도나카란은 도나카란과 DKNY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몇 년간 극심한 경쟁과 LVMH의 제한된 투자 등으로 성장세가 주춤하는 등 고전해왔다.

LVMH는 셀린느와 지방시 등 기존 패션 브랜드가 더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인식으로 도나카란을 정리한 것 같다고 WSJ는 풀이했다. 이는 LVMH 입장에서는 보기 드문 후퇴다. 뉴욕타임스(NYT)는 브랜드를 정리한 것이 지난 2005년 크리스티앙라크르와 매각 이후 30년 만이라고 설명했다.

도나카란은 미국 디자이너 도나 카란이 지난 1984년 자신의 회사를 설립, 12년 후 상장시켰다. 카란은 젊은 여성층을 공략하기 위해 비교적 저렴한 DKNY 라인업도 세웠다.

LVMH는 미국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지난 2001년 도나카란을 약 2억4300만 달러에 인수했다. 도나카란은 LVMH가 처음으로 사들인 미국 디자이너 브랜드다. LVMH는 당시 인수로 기성복 시장 진입을 노렸다. 그러나 이는 LVMH의 초호화 이미지와는 맞지 않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결국 이번 매각으로 LVMH는 실패를 인정한 셈이다.

씨티그룹의 토머스 쇼베 애널리스트는 “이번 결정은 LVMH가 다른 브랜드도 매각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며 마크제이콥스를 차기 매각 후보로 올렸다.

피에르-이브 루셀 LVMH 패션그룹 회장은 “도나카란과 마크제이콥스는 전혀 다르다”며 “마크제이콥스는 항상 잘하고 있고 더 잘할 수 있다고 본다”며 이를 부인했다. 그러나 베르나르 아르노 LVMH 총괄회장은 이전에 마크제이콥스 분사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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