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 땅에서 멈춰선 물류…'수출 코리아' 비상

입력 2016-09-29 10:43 수정 2016-09-2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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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법정관리 한달 …수출 2000억 이상 차질 빚어… 철도파업으로 육상물류 피해 증가

한진해운 법정관리에 이어 철도 파업으로 바다와 땅에서 물류대란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화물열차의 물류 운송은 대부분 항만을 통한 수출길에 오르기 때문에 한진해운 사태와 철도 파업이 수출에 악영향을 줄 전망이다. 이에 따라 8월에 20개월 만에 겨우 증가세로 전환한 수출도 9월에 다시 감소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커‘수출 코리아’에 비상이 걸렸다.

29일 국토교통부와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한진해운이 법정관리를 신청한 지 한 달이 다 됐지만, 여전히 20척이 넘는 배가 공해상에 대기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28일 오후 6시 기준으로 한진해운 컨테이너 25척이 가압류(4척)나 입출항불가(4척), 공해상대기(17척)로 항만에 하역하지 못하고 떠돌고 있다.

정부는 10월 말까지는 최대 90%까지 하역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정부 지원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 상황이라 한진해운의 자금 마련이 어려워지면 자칫 더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

한진해운발 물류대란으로 수출이 2000억 원 넘게 차질을 빚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부터 25일까지 한국무역협회의 수출 화물물류 애로 신고센터에 접수된 건은 총 477개 기업이 488건을 신고했으며, 신고 화물금액은 총 1억7700만달러(약 1965억 원)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또 그동안 한진해운 선박이 실어 날랐던 수출입 화물이 외국 선사로 옮겨가면서 막대한 운임이 외국 선사로 유출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철도파업으로 육상 물류수송 피해도 점차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코레일에 따르면 철도공사 노조의 파업 참가율은 시간대별로 상승하고 있다. 28일 오후 6시 기준 출근대상자 1만 4165명 중 5803명이 파업에 나서 참가율 41.0%를 기록했다. 27일 오후 6시 기준 34.4%에 비해 6.6%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에 따라 화물열차의 평시 대비 33.3% 운행에 그쳐 물류수송 피해가 커지고 있다.

충북지역의 화물열차 운행률은 평소 3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치면서 제천·단양 지역에 몰려 있는 시멘트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업체별 철도 수송물량이 평시 대비 3분의 1로 급감했고, 태백·영동선 화물열차는 운행률이 46.7%로 떨어지면서 시멘트 등 철도수송이 하루평균 1만 1000톤에서 5000여 톤으로 줄었다.

제품 수송의 상당 부분을 철도에 의지하는 시멘트 업계는 파업 일수가 길어질수록 출하 차질에 따른 영업손실 누적이 커지고 있다. 수도권 물류기지인 경기 의왕컨테이너기지(의왕ICD)의 철도 수송량은 발송 기준 442TEU(1TEU는 약 6미터 컨테이너 1개)로, 발송해야 할 화물의 46.6%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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