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시대 개막] 옐런 연준 의장, 재지명될까

입력 2016-11-10 14:54 수정 2016-11-12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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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연준 의장. AP뉴시스
▲재닛 옐런 연준 의장. AP뉴시스

미국 제45대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금리 인상 여부는 물론 재닛 옐런 의장의 거취까지 불확실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대선 사흘 전인 지난 5일만 해도 대부분 시장전문가가 12월 연준의 금리 인상을 예상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어디까지나 민주당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의 당선을 전제로 한 것이었다. 당시 전문가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6%가 12월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대선 바로 전날인 7일 시카고상품거래소에 반영된 12월 금리 인상 확률은 81%였다.

그러나 대선 당일 상황은 정반대로 흘렀다. 플로리다와 노스캐롤라이나 등 주요 경합주에서 트럼프가 승리하면서 연준이 12월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50% 이하로 떨어졌다고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트럼프가 당선되면 시장이 혼란에 빠지고 그 여파로 연준이 12월에 금리를 인상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반영된 것이다.

트럼프의 당선은 클린턴의 당선보다 훨씬 예측하기 어려운 리스크로 시장에 작용한다. 트럼프는 연준의 금융정책을 재정비하겠다고 공공연하게 주장해온 만큼 그가 당선되면 금융정책에도 불확실성이 커진다. 노무라종합연구소 뉴욕지사의 조지 콘캘브스 금리 전문가는 “트럼프가 당선됨에 따라 12월 초 시장은 불안한 상태일 것이고, 연준는 금리 인상을 유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트의 당선이 확정되고 증시, 환율 등 시장은 출렁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안정을 찾는 모습이다. 12월 금리인상 확률도 80%대로 다시 돌아왔다. 그러나 이것이 일시적인 현상인지는 두고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트럼프의 당선은 옐런 의장의 교체 가능성을 높인다. 2014년 2월 취임한 옐런 의장의 임기는 2018년 2월까지다.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는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옐런 의장을 재지명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트럼프가 당선되면 옐런 의장이 조기 사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이유다. 트럼프는 지난 9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옐런은 명백히 정치적인 인물”이라며 “스스로 창피해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또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원하는대로 하기 때문에 금리가 제로(0)에 머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연준의 저금리 정책이 경제의 불안정성을 높인다며 “틀린 정책”이라 단언했다.

그러나 9일 트럼프에게 경제 정책을 조언해온 주디 쉘튼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가 옐런 의장의 조기 사퇴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옐런의 임기가 끝나는 2018년 2월에 새로운 인물로 대체될 것임을 시사했다. 쉘튼은 “트럼프는 자신의 생각과 더 부합하는 인물이 연준 의장이 되길 바란다고 항상 말해왔다”고 전했다.

옐런이 의장에 재임명되지 않더라도 연준 이사 자리는 2024년 1월까지 유지된다. 연준의 이사 임기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치적 영향에 휩쓸리는 것을 막고자 14년 단임으로 정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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