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트럼프 당선에 건설ㆍ부동산 시장은 '두려움 半, 기대감 半'

입력 2016-11-10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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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국내 부동산 시장도 변화가 불가피 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불확실성이 커져 악재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가 대통령 후보 시절 내 놨던 금리 인상 방안 등을 실행에 옮길 경우 국내 부동산 시장은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실제로 트럼프의 당선으로 오는 12월 정책금리를 인상할 것을 시사하면서 점진적 금리 정상화의 길을 밟으려던 연준의 통화정책도 불확실성에 휩싸였다.

트럼프가 대선 캠페인 과정에서 옐런 의장에 대해 정치적이라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지령에 따라 민주당에 유리하게 선거 후로 금리 인상을 미루고 있다고 비판을 퍼부어 왔기 때문이다. 그는 금리 인상은 크고 못생긴 버블을 터뜨리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인상시기는 늦어질 수 있더라도 기준금리 인상이 불가피한 만큼 국내 금리도 간격을 두고 인상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결국 국내 부동산 시장의 전반적인 하락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황규안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부동산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으로는 미미할지 몰라도 트럼프가 당선됨으로써 미국 시장이 보호무역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며 "금리인하를 지지하는 트럼프로 인해서 장기적으로 수출 등에 타격을 입을 수가 있고 이로 인한 경기 침체로 인해 파생시장이라고 할 수 있는 부동산시장 역시 침체국면에 빠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트럼프의 당선은 브렉시트 충격처럼 예측하지 못했던 상황인 만큼 시장은 불활실성이 확대돼 불안감이 커지는 분위기”라며 “경제, 정치적 예측이 불가능하는 상황에서 국내 정치 이슈까지 겹치는 등 리스크 확대로 단기적으로는 부동산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장 금리인상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데 글로벌 금융시장의 혼선이 해소된 게 아니어서 리스크가 존재하는 만큼 미국이 금리인상을 지연할 경우 순기능으로 작용하는 면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일부에서는 기대감도 드러내고 있다. 실제로 트럼프 당선인이 인프라 투자 확대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10일 국내 증시에서는 코스피 건설 업종지수도 3.66% 오르는 등 건설 관련주도 강세를 기록했다.

건설용 중장비 업체인 두산밥캣의 지분을 대량 보유한 두산인프라코어는 14.80%나 올랐고 미국의 건설장비 업체인 캐터필러에 롤러 등 장비를 공급하는 진성티이씨는 7.89% 상승 마감했다.

또한 현대건설(6.72%), 대우건설(5.10%), 삼성물산(3.81%) 등 대부분 건설주도 강세를 나타냈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재정정책 확대와 인프라 투자는 어떤 대외변수 속에서도 분명한 흐름으로 판단한다”면서 “불확실성에 따른 주가 조정기를 예상하지만 중장기 펀더멘털은 변함 없다는 점에서 대림산업, 현대건설, GS건설 등 EPC 업종 비중확대를 권유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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