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7] ‘스마트폰’ 이미 한 물 갔다...가전에서 자동차까지 대세는 ‘AI’

입력 2017-01-0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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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5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 ‘CES’의 주역이 바뀌었다. 한동안 CES의 대세였던 스마트폰은 한 물 가고, 가전에서부터 자동차까지 인공지능(AI)이 대세로 주목받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중국 레노버는 이번 CES에서 AI 비서 ‘스마트 어시스턴트’를 선보였다. 이 스마트 어시스턴트는 목소리 만으로 집안의 가전 제품을 자유롭게 작동시킬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미국 아마존닷컴의 AI 서비스인 ‘알렉사’가 탑재됐다. 이용자와 대화하면서 무선으로 조명과 TV를 조작할 수 있다. 레노버는 스마트 어시스턴트를 대당 129~179달러에 5월부터 미국과 유럽에서 출시할 계획이다. 아마존은 이미 AI를 탑재한 자동응답 단말기 ‘에코’를 2014년부터 판매해왔다. 구글은 아마존에 대항해 자동 응답 단말기를 작년 11월에 출시했다.

이같은 움직임에 전 세계 굴지의 가전업체들도 AI 기술 도입에 박차를 가해왔다. 미국 월풀은 3일 올해부터 세탁기 등 자사 가전 제품을 아마존의 ‘에코’를 통해 조작할 수 있게 한다고 발표했다. 이보다 앞서 제너럴일렉트릭(GE)도 비슷한 기능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AI 기술을 살린 스피커를 올해 출시한다. LG전자도 AI 대응 설비를 이번 CES에서 공개한다.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숀 두브라백은 “목소리가 이용자와 기기를 잇는 중요한 창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동응답 단말 시장이 올해는 전년 대비 52% 성장해 450만 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은 36% 증가한 약 6억 달러로 예측했다. 그는 “음성 인식은 이미 인간과 동등하다”고 강조했다.

2000년대만 해도 CES의 주역은 TV였다. 고화질, 슬림화, 대형화 경쟁시대가 이어지면서 소니 파나소닉 샤프 등 일본 기업들의 존재감이 컸었다. 그러나 2010년경부터 상황이 달라졌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CES의 주역이 교체됐다.

하지만 이런 난류의 경계점은 급속도로 변화한다. CTA가 3일 발표한 디지털 가전 시장 예측에 따르면 2016년 스마트폰의 세계 판매 대수는 전년 대비 6% 증가한 13억9900만 대였다. 2010년부터 2014 년까지는 두 자릿수 성장을 구가했지만 성장 둔화가 선명하다. 올해 성장률은 3% 증가로 더 둔화할 전망이다. 태블릿PC는 이미 작년부터 이런 현상이 두드러졌고, 웨어러블 단말기 시장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이런 흐름에 맞춰 CES에서 자동차의 존재감도 커지고 있다. 2010년 미국 포드자동차의 기조 연설 이후 스마트카 전시가 늘어나면서 2014년부터 자동차 쇼의 색조가 강해졌다. 이번에 자동차는 지난해보다 훨씬 많은 145개사가 출전했다. 자동차 업체들은 자율주행차 외에 인간의 희로애락에 반응하는 AI를 탑재한 소형 전기자동차 등 컨셉트카를 대거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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