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시내면세점 ‘동화면세점’ 문닫나 … 매각설 거론돼

입력 2017-01-31 15:10 수정 2017-01-31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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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주주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 매각 의사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국내 최초 시내면세점인 동화면세점이 경영권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좌초 위기에 빠졌다.

31일 면세점업계에 따르면 동화면세점은 지난해 6월 호텔신라의 풋옵션(매도청구권) 행사로 지난달 19일까지 상환해야 할 715억 원을 갚지 못했다.

앞서 동화면세점과 호텔신라는 오는 2월 23일까지 10% 가산율이 적용된 788억 원의 처분 금액을 갚는데 합의를 했으나, 자금을 마련하지 못했다. 이에 계약에 따라 담보로 제공했던 동화면세점 주식 30.2%(57만6000주)를 추가로 내놓았다.

해당 지분은 최대주주인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 지분이다. 김 회장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막내 여동생인 신정희 동화면세점 대표의 남편이다.

동화면세점 측은 “김 회장이 호텔신라에 700여억 원을 상환하지 못해 지분을 추가로 내놓게 됐다”며 “그러나 (동화면세점을) 매물로 내놨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면세사업에서 손을 떼고 3대주주인 호텔신라에 경영권을 매각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호텔신라는 이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매각설 관련은) 협의 중인 것으로는 알고 있다”며 “주식매매 계약에 따라 풋옵션만 행사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제3의 기업으로의 매각설도 나온다.

동화면세점은 1973년 서울 광화문 4거리에 위치한 국내 최초 시내면세점이다. 중소ㆍ중견면세점이지만 명품브랜드 매장을 입점하며 입지를 다져왔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 실적이 악화됐고 올해 들어서는 루이뷔통과 구찌 매장이 철수하고 전체 영업시간도 단축했다.

업계는 매각이 추진돼도 성사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단 당국이 매각을 허용해야 하며, 면세점은 한정된 허가를 바탕으로 하는 특허사업이기 때문에 기업이 임의로 매각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시내면세점 수가 급증한 상황에서 인수자가 나타날지도 미지수다. 동화면세점이 중소ㆍ중견면세점이어서 대기업에 특허를 넘길 경우 문제의 소지가 있고, 독과점 논란도 발생할 수 있다.

시내면세점 수가 급증한 상황에서 인수자가 나타날지도 미지수다. 동화면세점이 중소ㆍ중견면세점이어서 대기업에 특허를 넘길 경우 문제의 소지가 있고, 독과점 논란도 발생할 수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중소ㆍ중견면세점 사어자가 면세점 특허권을 포기할 경우 특허권이 관세청으로 돌아가 재입찰을 거치는데 누가 인수자로 나설지는 아직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 계열 면세점의 과도한 경쟁 등이 중소ㆍ중견면세점에 영향을 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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